지하련의 우주/Jazz Life

Jazz, Jazzy, and Gonzalo Rubalcaba

지하련 2020. 4. 26. 00:46




토요일이 끝나고 일요일이 시작된다. 어수선한 주말이 흐르고 가족이 잠든 새벽, 음악을 듣는다. 

그러나 예전처럼 쉬이 음악 속에 빨려들지 못하고 겉돌기만 한다. 


나이가 들면 세상 사는 게 조금은 수월할 것이라 여겼는데, 

예상과 달리 그렇지 않더라. 


예전엔 화를 내고 분노하게 되는 상황임에도, 지금은 그냥 무덤덤하게 넘기고 있는 나를 보면서 

쓸쓸해지곤 한다. 


나이가 드는 건 좋지 않다. 

이젠 마음이 뛰지도 않는다. 


Jazz를 들으면 Jazzy해질 것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곤잘로 루발카바는 한국에 여러 번 내한한 쿠바 하바나 출신의 피아니스트다. 그가 찰리 헤이든과 음반을 냈는데, 한국에선 이제 구하지 못하고 해외 주문을 해야 한다. 

예전에는 음반을 구하기 위해 해외 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 

결론이 너무 쉽게 나오니, 희망같은 것이 사라진 느낌이랄까. 

세상이 너무 차가워졌다고 할까. 


하지만 위 두 음악은 너무 좋구나. 특히 Yolanda Annas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