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흰 밤

지하련 2007. 3. 20. 22:24

흰밤


            백 석


옛성城의 돌담에 달이 올랐다.
묵은 초가지붕에 박이
또 하나 달같이 하이얗게 빛난다.
언젠가 마을에서 수절과부 하나가 목을 매여 죽은 밤도 이러한 밤이었다.

- 1935년 11월 '朝光'



어제 밤 이 시를 읽고 잠을 잤다. 자다 가위에 눌렀다.
오늘 술에 취해 이 시를 읽는다.

외로움은 크나큰 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