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8월 3일, 혹은 4일

지하련 2020. 8. 4. 00:23


문득 업무 총량의 법칙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주팔자에 이 친구는 직장인이고, 직장인으로서 해야할 업무량이 있는데, 중간에 사업을 했다거나 자기가 원하는 일을 했더라도 그냥 업무량이나 시간은 줄지 않는다는... 그래서 내가 요즘 힘든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밤 9시 프로젝트 멤버들의 호출로 나가, 소주를 두 세 병이 마시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든다.

좀 더 자유롭게 살고 싶었는데,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했다는 걸, 어쩌면 자유는 포장이고 우리 삶은 백조의 발짓과 같은 어떤 성실함을 그냥 기본적으로 요구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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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에 오니, 취기가 올라 노래를 듣는다. 요즘 유튜브는 너무 좋다. 음질이 아니라, 노래가 많다. 예전엔 음반 구하려고 노력했던 것도 .... 다 유튜브에 있다. 그러다보니, 음반 꺼낼 일이 없구나. 좋은 건가.. 아니면 나이가 든 것인가... \\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면서도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구나. 사람들이라는 존재는. (그만큼 젊음은 놀랍고 찬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