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근황 - 2020년 12월

지하련 2020. 12. 21. 00:11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하나가 튀어나온다. 최근 읽은 아티클의 문장은 기억해둘 만하다. 


- Your primary role as an agile leader is to create an environment that empowers everyone to be an innovative problem-solver


- Leadership begins with you: Your values, beliefs, strengths, and weakness drive your decisions and actions and demonstrate your true character. All of these factors affect your capacity to connect with and influence others. 

- <Being the Agile Boss>, Linda A. Hill, MIT Sloan Management Review, Fall 2020. 


결국 나의 문제로 귀결된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니, 리더가 된다.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그 책임은 무겁다. 


올해 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고객사 사무실을 나왔으나, 영업 상황과 달리 인력 상황이 좋지 못했다. 그리고 조직 구조 상 나는 인력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하지만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측면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인력에 대한 문제는 결국 나에게로 올 수 밖에 없다. 이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으나, 나아지지 않았다. 짐 콜린스의 지적은 정확했다. 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앉혀야 한다. 그것은 최고의 전략이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물며 리더의 자리에는. 


어제와 같은 오늘이 있을 뿐이다. 그것을 벗어나야 하는데, 과연 그럴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나 또한 올해 상당히 지쳐버렸다. 


늦가을 문제가 된 프로젝트에 리더로 들어갔다. 열 다섯 명 이상의 멤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정상화 시키며 다행히 목표를 달성했고 이제 마무리만 잘 하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와 같은 내년이 이어진다면, ... ... 이 질문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답은 단순했다. 설마 그럴 리가. 


실은 그렇게 되면 안 된다. 내 개인적 삶도, 내가 속한 조직도, 그리고 이 나라도. 연말과 새해 초는 이 고민이 내 스스로를 괴롭힐 것이다. 



얼마 전 곱게 눈이 내렸다. 눈을 보며 이젠 낭만을 떠올리지 않는다. 낭만을 꿈꾸긴 하는데, 아주 짧은 순간 뿐이다. 



요즘 수지 서Susie Suh에 빠져있다. 이런 스타일의 포크락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좋아하는 음악을 발견했다. 하지만 시디는 없고 mp3만.. ㅡㅡ;; 시디로도 나온 것 같은데, 아마존에도 없다. 한국계 가수로 브라운대학을 다니는 중에 데뷔했다. 아이비리그 대학을 다니다가 포크락 가수로 데뷔하다니. 하지만 그녀의 음악은 너무 좋다. 시디나 엘피로 구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이 작은, 그녀의 두 앨범도 2014년에 나왔다. 근래 내 건조한 삶을 보여주는 듯했다. 2020년 늦가을에서야 그녀를 알게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