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예술

어제 온 책 두 권, 에릭 사티와 데릭 저먼 사이의 예정된 독서

지하련 2021. 2. 24. 02:08

 

바다 건너 책 두 권이 왔다. 

 

한 권은 에릭 사티Erik Satie의 A Mammal's Notebook.

 

다른 한 권은 데릭 저먼Derek Jarman의 Modern Nature.

 

다재다능했던 에릭 사티는, 어쩌면 우리에게 알려진 것 이상으로 매력적인 사람일 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끌리는 탓에 그의 글을 읽고 싶었다. 이 책에는 에릭 사티의 악보나 짧은 글 뿐만 아니라 메모, 그림, 카드 등 이것저것 다 들어있다. 이 책은 십수년 전부터 구입하려고 아마존 위시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더 늦게 결정하면 절판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샀다. 

 

아, 그리고 데릭 저먼!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미술 관련 기사였다. 해외의 어느 미술관계자가 자신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미술 관련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 것이다. 그 기사를 찾기 위해 다시 보니, 가디언지의 Olivia Laing은 이렇게 적고 있구나. "There's no book I love more than Derek Jarman's Modern Nature"라고. Goodreads의 평점도 상당히 좋아서 결국 구입했다. 다른 책들을 물리치고.

 

두 권 모두 재미있을 것같다(이번에 보니, 데릭 저먼의 영화를 본 적이 없음을 알았다. 아마 한 두 편은 봤을 거라 여겼는데.... 챙겨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에이즈로 참 많은 유명인들이 죽었구나. 미셸 푸코나 로버트 메이플소프나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프레디 머큐리 ... 데릭 저먼도 에이즈로 죽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