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조직, 리더십

일과 관련된 단상

지하련 2021. 3. 24. 23:19

 

퇴근 전, 최근 Social Media에 올린, 일과 관련된 단상들을 포스팅한다. 실은 요즘 다시 고민이 늘었다. 나이가 들어 관리자(혹은 리더)의 입장이 되다보니,  언제나 전략(수립과 실행)과 리더십 사이에서 헤매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늦은 시간에는 택시가 없다... 왜 잡히지 않지, 이런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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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구성원에게 도전과 자기 성장의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회를 주지 못한다면, 그 회사는 더 이상 그 구성원에게 매력이 없는 곳이다. 그리고 그 도전이나 기회를 지금 몸 담은 회사가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떠나거나 회사는 그 구성원을 보내야 된다. 
이것이 회사와 회사를 다니는 구성원 간의 보이지 않는 약속과 신뢰다. 그리고 더 나아가 현대 사회에서의 기업이 가지는 역할이다. 
팀 멤버와 이야기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팀원 뽑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신입도 환영인데, ;;;; 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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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채용하는 건 그냥 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채용한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는 능력이다. 리더의 능력 뿐만 아니라 조직의 역량도 필요하고 더 나아가 제대로 된 기업 문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문득 나만 능력을 키운다고, 신경을 쓴다고, 노력을 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다소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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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무조건 일을 잘해야 되는 건 아니다.  일을 못할 경우에는 사람관리를 잘 하면 된다. 즉 용인술用人術에 능할 것. 
사람을 잘 뽑고 일을 잘하게끔 해주는 것. 가령, 일을 못하는 멤버가 있다고 하면, 일 잘 하는 멤버를 붙여서 일을 잘하게 해주던지 교육을 지원하여 일을 잘하게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아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 되겠지만, 아마 용인술에 능한 리더라면 처음부터 일 못하는 멤버를 뽑지 않았을 지도... 

그런데 용인술에 능하지 못한 리더라면? 차선으로 일을 잘 해야 된다. 일을 잘한다는 건 일을 잘하기 위한 여러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에 용인술에 능하지 못한 단점을 희석시켜 준다. 심지어 성격이 나쁘지만 일을 탁월하게 잘 한다면 일부러 일을 배우기 위해 남는 멤버들까지 있을 수 있다(매우 희박한 경우).

그러나 일을 잘한다는 것에는 사람 관리도 포함되기 때문에 대체로 어느 정도 용인술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결론적으로 일도 잘 하고 용인술까지 능한 리더가 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라. 일 잘하는 리더가 얼마나 되는지... 

그런데 일도 못하고 용인술도 없는 리더라면?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일도 못하고 용인술도 없었음이 드러나는 건 대부분 회사가 위기가 처했을 때라는 게 문제... ㅡㅡ;; 

그래서 작년에 <<왜 무능한 남자들이 리더가 되는 걸까?>>를 구입했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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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Manager는 자기를 관리하면서 멤버를 관리하고 심지어 고객까지 관리해야 된다. 그리고 이 관리의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Projec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로(고객 포함)를 도와주면서 목표를 무조건 공유해야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꼭지점을 향해서.

그렇지 않으면 그 Project는 어렵다. 

막상 이렇게 적고 보니, 애초부터 어려운 Project를 하고 있음을 깨닫는군. 고객사 내에서부터 이해관계의 갈등 요소가 있는 상황에서 시작된 Project를 맡았으니.. . ㅜ_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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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 어려운 Project를 하면서 내가 버리지 말아야 하는 원칙으로 세운 것은, "프로젝트가 망하더라도 사람은 잃지 말자"다. (여기에서 사람은 우선적으로 프로젝트팀 멤버, 다음으로는 고객사의 현업 멤버들이다. 프로젝트는 망했으므로 고객사를 잃었지만, 고객사에 다니는 현업 멤버들과는 계속 좋은 관계를 맺어야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