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최근 정치에 대한 단상

지하련 2021. 12. 8. 12:08

 

며칠 전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걸, 블로그에 옮겨놓는다. 최근, 딱히, 정치적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드물었다. 하지만 이제 자주 올릴까 한다. 적어도 상식 선에서 생각한다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데, 내가 생각하는 상식과 다른 이들이 여기는 상식은 다른 듯싶다. 그러니 내가 생각하는 상식을 떠들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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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국은 과거와 싸우고 있다. 무자비한 폭력과 차별, 무관심이 횡행하던 그 과거, 그리고 그 과거의 유산들과.

 

이는 야당지지자나 여당지지자를 가리지 않는다. 편을 나누고 서로 헐뜯고 싸운다. 이를 전문용어로 '당파성'이라고 하지만, 글쎄 이게 당파성일지는...

 

나는 아직도 한나라당 - 새누리 - 국민의 힘이 앞으로 100년 간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후보를 보면서 이 확신은 더 공고히 되었다. 이는 이 정당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이 정당을 지지하는 이들의 문제다. 그들은 아직도 우리가 끔찍하게 여겼던 과거의 유산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하는 현재, 그 변화로 인한 불가피한 고통과 혼돈, 부적응으로 인해 종종 끔찍했던 과거는 추억이 되고 향수가 된다. 그래서 박정희 때가 좋았다거나 전두환 때가 좋았다거나 하는 황당무계한 소리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나이가 들면 안 된다. 육체적으로 나이가 들지만, 정신적으로 나이가 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 (아,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젊은이들과 이야기할 때 깨닫는데, 현재의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고 당혹스러운 것이기에...)

 

나는 여당지지자든, 야당지지자든, 적어도 이 나라의, 좀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해주었으면 싶다. 그러나 이것 또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가 가진 한 개의 투표권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인지.

 

시간이 갈수록 여당,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커져가는데, 그 이유는 1)강성 친문에 대해 그 어떤 대응도 못했다는 것. 이로 인해 이재명 후보의 반대세력은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에도 있다는 것, 2)부동산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대책이나 조치가 전혀 없다는 점, 3)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 4)검찰 개혁을 한답시고 검찰이 더 막나가게 만들었다는 것이 될 것이다. 심지어 마지막에 추미애 전 장관이 뭔가 해보려고 했을 때, 여기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거부감을 가졌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가 만들어놓은 그 자리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조금은 관심을 가져보자. 그리고 언론을 믿지 말아라. 내가 보기에 언론의 성향과 상관없이, 지금 기자들의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애초에 기자가 되면 안 되는 이가 기사를 쓰고 있다. 언론사야 부려먹기 좋겠지만, 그러는 동안 나라는 망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