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신문읽기와 강호동

지하련 2007. 4. 13. 17:05

밀린 신문들을 읽는다. 중앙일보와 머니투데이. 신문 읽기는 매우 중요한 습관이다. 반드시 해야 되는 일상이다.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신문 읽기를 그리 즐기지 않는 것같다. 특히 젊은 여자아이들은 더 심한 것같다. 필요한 뉴스들만 챙겨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들이 있지만, 그것은 지식, 정보를 편식하게 되는 지름길이다. 편식하면, 세상을 정확하고 폭넓게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가령 연애 면에 실린 강호동 인터뷰 기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준다.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MC계에서 강호동이 살아남는 방식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무릎팍도사'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뭐, 그는 날 잘 모르겠지만, 같은 중학교를 나온 선배이기도 하다.

아래 기사를 보면서 '타이밍'과 '성실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많은 경험과 그 경험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성실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me] 강호동, 토크쇼 `무릎팍도사` 로 주가 급등


"무례한 질문과 솔직한 질문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타이밍'이 문제다. 언제.어떻게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무례함과 솔직함이 결정된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타이밍 선택은 선천적인 것 같다.

"(손사래를 치며) 절대 그렇지 않다. MC계에서 내가 죽어도 따라갈 수 없는 3인방이 있다. 이경규.신동엽.유재석이다. 이경규 선배는 MC계의 신, 도사, 박사다. 단지 짜진 대로 진행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기획을 한다. 신동엽은 그야말로 '언어의 마술사'다. 어느 상황이든지 가장 적절한 말을 찾아낸다."

"재석이는 흔히 '성실' '노력' 등의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그 이상이다.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성실하고 착하며 대범하고 또 포용력이 있다. 6년 동안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는 그냥 방송국을 출퇴근하는 직장인 같다. 5일 동안 녹화 열심히 하고 이틀은 침 맞으며 재활하는 식이다."(※유재석은 MBC '무한도전' 등에서 격렬한 녹화를 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15년 동안 한번도 내 방송에 만족하지 못했다. 가끔은 밤에 잘 때 내일이면 아무도 웃기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곤 한다. 운동할 때도 그랬는데 방송을 해도 이런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걱정이 많은데 왜 살이 안 빠지는지 모르겠다."(웃음)

"얼마 전 TV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연주가 끝날 때마다 죽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더라. 완벽한 연주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50여 년을 무대에 오른 분도 그런 마음이 드는데 내 고민도 당연한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마음이 편해졌다. '무릎팍도사 강호동! 그 고민을 나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라!' 정도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