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es Classic Cabernet Sauvigon 몬테스 클래식 카베르네 쇼비뇽, 2022
카베르네 쇼비뇽 85%, 메를로(Merlot) 15%를 브랜딩한 와인이었다. 나는 카베르네 쇼비뇽 100%라고 여겼다. 하긴 그런 거 치고는 카베르네 쇼비뇽 특유의 느낌이 상당히 약해 의외로 밸런스를 잘 맞추었다고 생각했다. 메를로 15%라는 걸 알고 난 다음, 내가 느낀 것이 당연했나 싶기도 하다. 프랑스 와인들 대부분이 카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를 브랜딩한다. 여기에다 카르미네르까지 섞기도 한다.
그래서 이 와인은 칠레산 와인이지만, 상당히 구대륙적 느낌을 가진 와인인데, 그것도 잘 만들지 못한 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 밸런스는 좋으나, 상당히 가볍워, 날라다니는 느낌이다. 잘 만든 뻬이(Pay) 와인 정도라고 하면 너무 폄하는 걸까. 비비노(Vivino) 평점을 보니, 4.0이다. 역시 비비노는 평점 인플레다. 다 4.0이다. 이 몬테스 클래식 와인보다 훨씬 좋은 와인도 3.5를 받는다.
가격은 만원 중반대다. 이 가격대는 참 애매하다. 최근 이 가격대의 칠레 와인들을 마셔본 바, 대체로 좋지 않았다. 그럴 빠엔 캘리포니아 와인을 추천한다. 아니면 이만원 초중반 대의 이탈리아 만두리아 프리미티보 와인들이 좋다.
몬테스 클래식 한 단계 위가 그 유명한 몬테스 알파다. 한 때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던 와인이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몬테스 알파도 과대 평가(포장)된 와인이라 두 세번 마신 후 마시지 않았지만, 요즘은 어떤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