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예술

다비드의 야심과 나폴레옹의 꿈, 김광우

지하련 2006. 10. 7. 00:20


 

다비드의 야심과 나폴레옹의 꿈 - 8점
김광우 지음/미술문화


다비드의 야심과 나폴레옹의 꿈, 김광우(지음), 미술문화, 2003




풍부한 도판과 인물의 삶을 따라 서술되는 이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1748-1825)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 1769-1821), 이 두 인물을 중심으로 18세기 후반의 프랑스 사회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신고전주의라는 미술 양식에 대한 보다 정교한 이해보다는 이 두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된 교양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다비드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는 충분하나, 너무 전기적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며 18세기 후반 고전적 양식을 가진 일련의 미술 작품들이 등장하게 된 계기를 알아차리기엔 다소 부족함을 지닌다.

하지만 풍부한 도판과 이에 대한 설명은 읽는 이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으며 하나의 작품이 그려지기 전 습작 스케치까지 포함된 도판들은 작품 이해를 더욱 쉽게 만든다. 이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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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끄 루이 다비드라는 걸출한 예술가와 프랑스 혁명 이후의 풍운아 나폴레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미술 교양서이다. 하지만 두 인물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시대상이나 역사적 의미나 분석은 다소 약한 것이 흠이다. 나 같은 독자는 이 점이 다소 불만스러웠으나, 반대로 이 점으로 인해 이 책은 한결 쉽게 읽히고 재미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