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트랜스포머

지하련 2007. 7. 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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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안에 자리잡은 CGV에 가서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를 봤다.
감독 마이클 베이, 제작 스티븐 스필버그.
이 영화는 무조건 재미있다는 보증서이다.
그리고 재미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좋은 것들은 다 집어넣었다. 사랑, 권선징악, 가족, 국가 등등...

어느 기사를 보니, 스토리라인이 어떠니 저떠니 하는데,
2시간 짜리 영화 안에 스토리를 담으면 얼마나 담겠는가?

이 영화는 환상적인 CG와 박진감, 흥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우선하고 난 뒤 스토리라인을 구성한다.
따라서 전자를 위해 스토리라인의 완성도는 뒤로 미룬다.
만약 스토리라인의 완성도를 좀 더 높였다면, 영화 상영 시간이 길어지던지
영화의 재미는 떨어졌을 것이다.

영화는 한정된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시간 매체다.
이 정도의 영화를 누가 만들 수 있을까.
영화의 재미와 스토리의 감동을 다 잡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영화 제작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 둘 중 전략적으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몇 년만에 극장 가서 영화 봤다. 좋았다. 역시 영화는 헐리웃장르영화다.

장 뤽 고다르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를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