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지하련 2004. 10. 21. 12:02



   큰 돈을 벌어야겠다. 돈 없다는 이유로 무시받기 싫다. 딱히 무시당할 일도 없지만, 돈 없기 때문에 이런 저런 제약을 당하는 것, 그리고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어떤 것까지 놓치게 된 마당에, 다시 한 번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난 자살할 것이다.

   하긴 자살할 인간이라면 벌써 죽었을 것이다.

   네이버에 까페 하나를 운영하는데, 자신이 그것에 관심있다고 문의 쪽지를 보내더니, 내가 답장 쪽지를 보냈더니만 그냥 나가버린다. 한 마디도 없이 말이다. 거참, 싸가지 하고는. 어린 여자아이였는데. 거참.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자가 싫어지고 때로 여자가 무섭고 때로 여자가 무척 그리운 건 무슨 까닭일까.

   하긴 늘 외롭고 늘 그리우면서 언제나 공포와 두려움 속에 놓여져 있으니.

   그런데, 이 깊은 곳까지 들어와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내 외로움과 두려움을 치료해줄 수 있는가? 단지 하룻밤만이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