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Ultime는 실패인 동시에 약속이고, 버려짐인 동시에 구원이다. 그리고 다른 어떤 이들에겐 구제자이기도 하다. 숨을 거두며 최후의 말을 남기는 사람은 그 말과 함께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곳으로 간다. 그는 패배하되 남은 이들이 거둘 수 있는 하나의 말을 남겼으니, 죽음이여, 너의 승리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최후의 말은 통과를 위한 암호이다. 또 숭고의 도식이다. 우리는 파스칼적인 의미의 불균형disproportion에 용감히 맞선다. 그러자 그 위압적인 것이 음악적으로 변모하면서 무릎을 꿇고 만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우리를 쓰러뜨리는 것이 한 마디 말에 의해 상쇄되다니. 그 때 그 말은 하나의 작품이나 다름없다. 어떤 조건 하에서는 내일 없는 패배도 패배가 아닐 수 있는 것이다. "위압"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