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슭 카페의 봄, 바람 바람은 산기슭 카페를 지나며 자신을 기억해 달라며 다소 높은 톤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는 기어이 봄날을 불러들이고 부드러운 햇살 아래로 길고양이가 구석진 곳에서 나와 양지 바른 곳에 앉는다. 그러나 이 풍경은 우리 인간사와는 너무 무관해서 나는 심하게 부끄럽고 우울하고 슬프다. 어제가 영화로웠고 오늘은 수치스러운 분노로 내일은 어둡기만 하다. 이 봄날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지하련의 우주/Jazz Life 2023.03.16
4월 11일 수요일 다시 한 번 이 나라가 부끄럽다. 정부에 반대하는 이름 없는 국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사찰한 정부와 그것을 묵인한 정당에 대해 이토록 많은 이들이 지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반대로 그런 정부와 정당 앞에서 그 어떤 메시지도, 호소력도 가지지 못한 야당은 더 형편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하련의 우주/Jazz Life 201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