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63

북 비즈니스, 제이슨 엡스타인

북 비즈니스 - 제이슨 엡스타인 지음, 최일성 옮김/미래사 『북 비즈니스』 제이슨 엡스타인 지음, 미래사, 2001 (현재 절판임으로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어야 함) 오늘 아침 문득 이 책을 떠올릴 일이 있었다. 2001년에 쓴 리뷰에는 내가 이 책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은 없었다. 제이슨 엡스타인은 미국 출판계의 원로이자,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꿈은 작가였지, 출판인이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깔끔한 책상, 서랍 첫번째 칸에는 권총과 미리 작성해놓은 사표를 놓아두었다고 고백한다. 현재는 출판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제나 마음만 먹는다면 그 곳을 벗어나 작가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 걸까. 그는 미국 출판계에서 전설적이고 창조적인 일들을 하게 된..

기업에는 몇 번의 회의가 필요할까?

몇 달 전에 Facebook 노트에 적어놓았던 것을 블로그에 옮긴다. 회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기업의 경쟁력과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이다. ** 2008년 서울에 있었던 BSC(균형성과표)의 개념을 만들고 이끈 로버트 캐플란 교수(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강연 내용 중 기억해둘 만한 내용을 노트해둔다. 실은 회사 내에 회의가 많다는 의견도 있고 보고서 작성이 많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업무의 공유와 이해, 그리고 관리를 위해서는 회의와 보고는 필수적인 것이다. 아니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몇 번의 회의과 어떤 종류의 보고서가 필요한 것일까? 회사마다 나름대로의 조직 문화와 관리 기법이 있을 터이지만, 기업 내의 회의에 대해서 로버트 캐플란 교수는 '운영 회의와 전략 회의를..

다니엘 앨트먼의 '10년 후 미래'

이런 예측과 관련된 분석들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사실을 토대로 하고 있다. 하나는 분석의 틀을 장기적인 경제 트렌드의 이면에 있는 딥 팩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석 방법으로 경제 체제의 역학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들은 최종 결과로 나타나는 숫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분들이 어떻게 서로 어긋나지 않고 잘 맞아 떨어지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302쪽 저자는 딥팩터Deep Factor라고 이야기하는 국가의 지리적 위치, 기후, 문화, 정치 그리고 역사적 사건에 의해 형성된 것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를 예측하고 있다.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중국 경제의 성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EU의 문화..

세계 경제 위기, 전망, 극복을 위한 책 목록

거의 매일 책이 나온다. 수십 년 전엔 읽을 책이 없다고, 또는 최신 트렌드를 짚을 책이 없다는 말이 통했을 지 모르지만, 이젠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을 것인가가 화두다. 특히 나 같이 이 쪽 저 쪽 책을 읽어대는 이에겐 더욱더. 최근 나온 여러 경제경영서적 중에서, 세계 경제/금융 위기 이후 나름대로의 해석과 진단, 그리고 그 전망에 대해 서술한 책 몇 권을 리스팅해본다. 10년 후 미래 대니얼 앨트먼 저/고영태 역 이 책의 저자 대니엘 앨트먼는 '딥 팩트'(deep factor)에 의해 세계 경제, 한 나라의 경제적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런데 이 딥 팩트는 '지리학, 문화, 철학, 법적인 틀, 사업 관행' 같은 것이다. 흥미롭지 않은가. 기업의 경쟁 우위를 만드는 기술력, 원가 ..

국제회계기준(IFRS) 하의 재무제표 읽기

지난 달에 스크랩해둔 기사를 오늘 꺼내 다시 읽었다. 재무나 회계 관련 강좌도 여러 번 듣고 책도 읽었지만, 역시나 정리하기 어렵다. 담당 업무가 아니다 보니, 관련 책이나 자료를 읽을 수록 헷갈리기만 한다. 더 꼼꼼하게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튼 지난 달 매일경제신문에 실렸던 칼럼인데, 매우 유용했다. 이에 기사 일부를 옮긴다. - 최근 이슈가 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의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회계방식이지만 기업의 자율성이 강조되다 보니 같은 업종에 속하는 기업조차 비교하기 어려워졌다. - 혼선은 어디에서 생기는가? 일단 영업이익에서 발생한다. - 예를 들어 해운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선박 한 척을 매각했다. 선박을 파는 ..

벤처 창업 포인트

몇 달 전 읽었던 잡지에서 스크랩을 해 둔다. 창업 철학 같은 것이 있을 리 없고 100% 창업 성공 지침 같은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귀 담아 들어 자신만의 철학이나 지침을 만들어 두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김범수 의장의 벤처 창업 포인트 1. 사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 세상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아라 2. 시장에서 아이템을 찾아라. - 자기 창의성과 타인 객관성의 조화 3.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차별화 - 부족한 자원을 단순한 차별화 역량에 집중 권준모 대표(스마트폰 게임회사 '네시삼십삼분')의 벤처 창업 포인트 1.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아라 - 세상은 언제나 변하고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2. 스피드가 생명이다. - 실패도 빨리 하면 또 다른 학습이다 3. 글로벌 경쟁부터 떠올려라 - 스마트 혁..

스마트폰으로 바꾸다.

오랫동안 PDA 유저였다가 최근 몇 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 갤럭시S로 폰을 바꾸고 난 뒤, 이 녀석 내가 사용해 왔던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물건임을 깨닫는다. PDA는 PC connected device이다. 그래서 PC에 데이타를 저장하고 관리한다. 곧바로 Network에 가기 위해서는 networked PC가 필요했다. (이 때 각광받던 서비스가 Avantgo였다) 하지만 최근 Smartphone는 PC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녀석이다. 이 녀석은 network connected device로 곧장 Web으로 가서 데이타를 관리한다. 즉 모든 데이타는 개인 PC가 아니라 Web 어딘가에 저장된다. Cloud Computing은..

그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 '위대함의 법칙'

위대함의 법칙 - 리처드 브랜슨,빌 게이츠,워렌 버펫 외 지음, 구세희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완독하고 두 세 번 정도 더 뒤적인 책이다. 올해 읽은 최고의 비즈니스 책이 될 법한 ‘위대함의 법칙’은 포춘지에서 세계적인 CEO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요소, 비즈니스 태도에 대해 인터뷰하고 정리한 기사들을 묶은 책이다. 이미 몇몇 기사들은 여러 뉴스레터들을 통해 읽은 바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은 올해 알았다. 이제 나이도, 경험도 늘어, 이런저런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지금에도, 나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럴 때, 이런 책을 읽게 된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여러 번 서평을 쓰려고 했으나, 어디를 어떻게 요약하고 부각시켜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Smartphone, 기회인가? 한때의 유행인가?

몇 주 전 코리아헤럴드에 실린 기사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http://www.koreaherald.com/specialreport/Detail.jsp?newsMLId=20100602000214 그 생각의 결론은 아래와 같다. 1. 젊은 세대들은 SNS 서비스에 열광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할 수 있는 인터넷 유저들이다.) 2. SNS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Mobile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폰이 필요하다. 3. 따라서 Smartphone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Smartphone에 대응하는 기업들은 모두 성공할 것인가? 마치 인터넷이 포털 사이트로 집중되듯이, 결국에는 Smartphone 위의 서비스도 몇 개의 서비스만 살아남지 않을까. 그리고 의외로..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 - 불확실성 경영

2007년 초에 원고 청탁을 받고 쓴 글입니다. 최근 경제 불황이 왔고 이번 동아비즈니스리뷰의 특집도 '불확실성 경영(Management Under Uncertainty)'이네요. 이에 예전에 적었던 글을 한 번 들춰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 불확실성(uncertainty)이 지배하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 어제의 강자가 오늘의 약자로, 또는 재기 불능의 길로 접어들기도 하고, 시장에서 검증 받지 않은 낯선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직원 2-3명으로 시작한 작은 기업이, 세계 최고의 IT 기업이 되기도 한다. 이제 기존의 탄탄한 사업 역량으로 미래를 보장받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 그만큼 비즈니스 환경이 빨리 변화하고 어디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발생할 지 아무도 모른다. 더구나 환경의 복잡성(Com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