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맛이다. 그 다음은 분위기이고, 같이 간 사람도 중요하다. 지난 연말 휴가 때 갔던 제주 쌍둥이횟집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번잡스러웠다. 들어갈 때도 정신이 없었고 나올 때도 정신이 없었다. 너무 시끄러웠다. 대기표를 받아 기다려야 했고 수십분은 기본이었다. 이렇게 기다려서 먹는 음식이 감동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그렇진 못했다. 그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이고, 다른 곳보다 싸게 횟감이나 식재료를 구할 수 있을 테니, 양이 많다고 좋아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실은 양이 많다고 알려져 있으나, 저렴한 횟집에서 그 가격대로 못 먹는 것도 아니니, 양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냥 그 가격대에 맞추어 나오는 것이다. 그냥 놀러가서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서 정신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