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당신이 꼭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참회를 하며 무릎으로 기어 사막을 통과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다만 당신 육체 안에 있는 그 연약한 동물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라 내게 당신의 상처에 대해 말하라, 그러면 나의 상처에 대해 말하리라.그러는 사이에도 세상은 돌아간다.그러는 사이에도 태양과 비는 풍경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풀밭과 우거진 나무들 위로산과 강 위로당신이 누구이든, 얼마나 외롭든세상은 당신의 상상 앞에 스스로를 드러내며 기러기처럼, 거칠고 들뜬 목소리로 소리치고 있다. 다시, 또 다시 네 자리가 있다는 걸,이 세상 모든 것들 속에. - 메리 올리버 장석주의 책, 을 다 읽고 짧은 서평을 올렸다. 최근에 책도 못 읽고 글도 못 쓴 탓에, 그 짧은 서평 쓰는 것도 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