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전원시 지금 이 시간에 내 안데스의 사랑하는 동심초와 앵두 같은 리타는 뭘 하고 있을까;비잔티움은 날 질식시키고내 몸속엔 풀어진 코냑 같은 피가 잠을 청하는데. 하얀 오후에 속죄의 자세로 옷을 다리던그녀의 손들은 어디에 있을까;지금 비가, 내 삶의 의욕을 앗아가는 비가,가없이 내리는데. 그녀의 플란넬 치마랑 무슨 상관일까;그녀의 열망; 그녀의 걸음새;달콤한 사탕수수에 바친 노동. 문에 기대어 황혼 한 줄기를 바라보고 있겠지.마침내 떨며: "이런 ...... 오늘은 정말 춥구나!"한 마리 야생의 새도 울겠지, 기왓장 위에서. - 세자르 바예호 지음, 구광렬 옮김 세자르 바예호César Vallejo의 시다. 20세기 남미 최고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 독자에겐 생소하다. 나도 십수년 그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