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 2

너무 멀리 있는 어떤 평화

슬픈 일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불타는 연평도 사진은 마치 지난 날의 이라크나 세르비아, 보스니아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한국 경제의 위험 요소는 높아졌고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더 이상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목숨을 잃은 두 병사의 명복을 빈다.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오후, 존 레논의 노래를 듣는다. 평화를 상상해보라는 그의 목소리를...

YES YOKO ONO, 로댕갤러리

YES YOKO ONO, 로댕갤러리 전시 #1 젊은 예술가에게 결혼은 생의 급변, 또는 파국을 뜻한다. 그러므로 결혼한 예술가에게 남는 건 파탄이거나 사라짐이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사회적 압박은 집단 무의식에 기반해 있는 듯하다. 이것을 벗어나기 위한 행위를 사회교과서에서는 ‘일탈’로 표현한다. 추석 당일 밤 기차로 서울에 왔고 그 주 토요일 로댕갤러리에 갔다. 오후 4시... 소란스러운 실내. 서로에 대해 무관심한 관람객. 이번이 마지막 전시 관람인 남녀 대학생. 실내에서 버젓이 사진을 찍는 이들까지. 순간 역겨움과 구토가 머리끝까지 치고 올라왔다. 중간까지 가지도 못한 채 몇 분 만에 그냥 휙 한 바퀴 돌고 나왔다. 나올 때쯤 등에서 땀이 났고 손이 약간 떨렸으며 속은 메스꺼워 견딜 수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