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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지식인의 표상 Representations of the Intellectual 

에드워드 사이드(지음), 최유준(옮김), 마티 



사진 출처 - http://www.h-alter.org/vijesti/remembering-edward-said 



나이가 들어 새삼스럽게 애정을 표하게 되는 작가들이 있다. 그 중 한 명이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다. 대학 시절, <<오리엔탈리즘>>을 읽었으나, 그 땐 그 책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 인문학은 나이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그건 이 세상과 그 속의 사람들에 대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새삼스럽게 에드워드 사이드를 읽으며 감탄하게 되고 당연한 일


1935년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에드워드 사이드는, 어쩌면 그의 인생 전체가 20세기의 거대한 갈등 한 가운데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지적 역량과 방대함일 것이다. 아마 서구 지식인들 대부분이 에드워드 사이드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이 책의 계기는 1993년 영국 BBC 방송의 리스 강좌 Leith Lectures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출신의 미국인이었던 그에게(영국 BBC 리스 강좌에 나왔던 미국인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팔레스타인의 권리 투쟁에 적극적이었던 에드워드 사이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었지만, 역설적으로 이 강좌의, 그리고 이 책의 존재 의의를 부각시켰다. 


"모든 사람이 지식인이며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사회에서 지식인의 기능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 그람시, <<옥중수고>> 중에서 (19쪽 인용) 


이 책은 지식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식인에 대해 정의내리고 지식인이라면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지식인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또한 그 스스로 현실 정치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던 지식인으로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분명하고 확고한 어조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 후반부에 리처드 크로스만의 <<실패한 신The God that Failed>>를 인용하며 지식인들의 변절을 언급할 때는, 그러한 변절이 얼마나 허술한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되는가를 기술할 때는 고통스러움까지 느껴졌다. 


결국 중요한 것은 표상하는 인물로서의 지식인입니다. 즉 어떤 종류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는 사람, 그리고 온갖 종류의 장벽을 극복하고 청중들에게 명확하게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지식인이란 대화를 하건, 글을 쓰건, 가르치건 텔레비전에 출연하건, 표상의 기술을 소명으로 삼는 개인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명을 공적으로 인지 가능하며 책임과 위험, 대담함과 소심함의 양면을 모두 아우르는 만큼 중요합니다. (27쪽) 


다소 무책임하고 경솔해보일지 모르지만, 주변성이라는 조건은 남의 일을 망치고 동료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을 염려와 언제나 조심스럽게 처신해야 한다는 강박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 내가 말하려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식인이 실제의 망명 상태와 같이 주변화된 자, 길들여지지 않는 자가 되는 것은 권력자보다는 여행자에 가깝고, 관습적인 것보다는 임시적이고 위험한 것에 가까우며, 현 상황에 주어진 권위보다는 혁신과 실험에 가깝게 반응한다는 의미입니다. 망명자적인 지식인의 역할은 관습의 논리에 따르지 않고 대담무쌍한 행위에, 변화를 표상하는 일에, 멈추지 않고 전진해가는 일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77쪽)


오늘날의 지식인은 아마추어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아마추어란, 한 사회의 분별력 있고 사려 깊은 구성원이 되고자 한다면 가장 전문적이고 직업적인 행위에 있어서조차 그 행위가 자신의 국가와 관련되고 그 국가의 권력과 관련되며 다른 사회와의 상호작용 방식은 물론 자국 시민들과의 상호 작용 방식과 관련될 때, 그 핵심에서 도덕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마추어로서 지식인의 정신은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단순히 직업적인 일상에 들어가 이를 훨씬 더 생기 있고 급진적인 무언가로 변모시킬 수 있습니다. 그저 해야 할 일로 여겨지는 것을 묵묵히 수행하는 대신, 그것을 왜 해야 하며 그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며 그것을 어떻게 하면 개인적 기획과 독창적인 사고에 다시 접목할 수 있을 지 물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98쪽) 


자기 자신에게 가해지는 위협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자신의 신념을 지켜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한때 제쳐두었던 것을 재발견하는 일은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지식인이 되는 일의 가장 어려운 국면은, 제도에 맞게 경직화되거나 정해진 체제나 방법에 따라 기계적인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고, 자신의 직업과 개입을 통해 주장하는 것을 스스로 표상하는 일입니다. (138쪽) 


책 내내 에드워드 사이드는 지식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어쩌면 그의 삶 전체가 그런 궤적을 그렸던 건 아닐까. 미국인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온전한 팔레스타인인도 아니었으며 더구나 아랍인은 더욱 아니었다. 그의 부모님 모두 기독교도였으며(하지만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으로 오자 유대인이 아니었던 그들 가족은 쫓겨날 수 밖에 없었다), 아랍어와 영어를 섞어 사용하였다. 그의 혼란스러운 정체성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졌으며, 결과적으로 주변인으로서, 망명 지식인으로서, 그 어떤 독단적 체계로부터 비판적인 입장에 서 있었을 수 있게 만든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그를 <<오리엔탈리즘>>으로 유명한, 그저 탈식민주의 이론을 이야기한 학자로 국한시키기에는 그의 지적 역량은 놀랍기만 하다. 그는 탁월한 피아니스트들 중 한 명이었으며, 아마 아도르노 이후 클래식 음악에 조예 깊은 학자이면서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과 함께 클래식에 대한 책까지 낸 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나이가 들수록 감탄하게 되고 공감하게 되는 학자이기도 하다. 


책을 사놓고 초반만 조금 읽어둔 채 몇 해를 보냈다. 아마 아래 문단에서 가슴이 먹먹해져 읽기를 멈추었던 듯 싶다. 보편성이란 무엇일까. 제주도에 피신해온 예멘 난민들의 기사를 읽으며 우리 마음 안에 굳건하게 자리 잡은 벽을 느낀다. 그런데 한국에도 지식인들의 사회라는 게 존재하는 것일까. 살짝 고민해보게 된다. 내가 보기엔 예멘 난민 문제에 있어서 가장 호소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 이는 그 잘난 한국의 지식인들이 아니라 배우 정우성이었으니까. 


보편성이란 우리의 출신 배경, 언어, 국적이 타자의 존재로부터 자주 우리에게 보호막이 되어줌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확실성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넘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편성은 또한 대외 정책이나 사회 정책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인간적 행위에 대한 단일한 규준을 찾아내고 이를 유지하고자 노력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야기된 적의 침략에 대해 비난한다면, 우리는 또한 우리 정부가 더 약한 집단을 침략할 때 똑같이 비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식인은 자신의 언행을 규정하는 어떠한 법칙도 알지 못한다. 세속적 지식인들에게 확고한 인도자로서 경배하고 숭배해야 할 어떤 신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11쪽)






2008/12/08 - [책들의 우주/예술] - 음악은 사회적이다, 에드워드 사이드

2008/06/21 - [책들의 우주/이론] -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에드워드 사이드




지식인의 표상 - 10점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최유준 옮김/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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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나자마자 몇 명의 노동자가 자살했다. 부끄럽다. 슬프다. 노동운동이 치열했던 시기에도 이렇게 많은 노동자가 자살했을까. 


한 때 문학이, 예술이 열성적으로 '현실 참여'를 부르짖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언제였는지 아련하기만 하다. 실은 지금 더 필요한데 ... ... 


아내의 사촌 동생(그는 사진을 전공하고 있다)으로부터 아래의 달력을 받았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달력은 콜트 악기 부평 공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업주의 입장과 노동자의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IMF를 지나고 어느 새 우리 사회는 기업주의 입장만 대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본주의화는 심화되었고 우리에겐 반성할 여지조차 사라져 버린 걸까.


이 작은 달력이 가지는 외침은 꽤 커 보인다. 


월별로 두 장의 사진 작품이 실려 있다. 사진은 조용하지만, 호소력이 진하고, 무엇보다 삶에 대한, 이 세상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와 좋았다. 아래는 내 핸드폰으로 찍은 달력의 일부이다.  아래 인용된 사진 작품에 대한 별도의 표기는 하지 않았다. 

 





(처남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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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직한 흑백의 사진이 주는 무게가 상당하네요. 사진의 메시지와 별도로 사진 자체가 부럽습니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자살하는 사장이나 자본가가 있을까 하구요. 그것만으로도 이땅에 절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수 있는데도 그걸 무시하고 사는 사람이 참 많다는게 마음 아픕니다.

    •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대선이었습니다. 대선 뿐만 아니라 저도 작년 한 해는 꽤 힘든 시절을 보낸 탓에.. ~.
      사진은 무척 좋습니다. 달력도 깔끔하고요. 정치가 개개인의 삶에, 그리고 후세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데, 현실은 너무 한 쪽으로 쏠려 있다보니, 모두 한 쪽만 바라보는 형국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우습게도 학력 수준이 높고 월급이 많이 받는 이들에게서 문재인 지지도 높게 나왔다는 사실을 보면서, 세상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동시에 했습니다. 그냥 제 고민들을 한 번 정리해서 포스팅해볼까 하는데, 쉽지 않네요. 크~.
      제 메일 주소(yongsup.kim@yahoo.com)으로 주소 보내주세요. 달력 한 부 보내드릴께요. ^^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Is the sky part of a landscape
PKM트리니티갤러리, 서울

2009. 10. 9 - 11. 30
http://www.olafureliasson.net 
http://www.pkmgallery.com/exhibitions/2009-10-09_olafur-eliasson/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Trinity 빌딩의 지하 2층과 3층을 차지하고 있는 PKM Trinity Gallery. 갤러리 공간의 지리적 위치가 풍기는 묘한 정치성이 흥미로웠다. 어쩔 수 없는 고백이지만, 순수 미술이 가지는 어떤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아마 그것은 21세기 최절정의 고급 문화가 아닐까. 많은 예술가들이 이러한 정치성을 공격하지만, 이 공격 대부분은 서로 마주할 수 없는 양면을 가지고 있었다. 한스 하케가 자신의 작품 활동을 위해 작품을 통해 비난하는 기업들에게서 후원이나 기부를 받듯.

마르셀 뒤샹이 변기를 예술 작품으로 둔갑시킨 것은 예술의 창작이란 아무나 할 수 있는 생각(개념)의 활동이며, 특권화되어 가는 예술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발터 벤야민이 '기계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이라는 소논문을 통해 하고자 한 것은 영화가 예술 작품이라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인 복제(복사)를 통해 이제 예술 작품은 아무나 소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혁명적인 예견이었다.

하지만 마르셀 뒤샹의 원작 '샘'이 어디론가 사라지자, 그는 수 십년이 지난 후 또 다른 변기를 '샘'으로 만들고 미술관에 전시하고 만다. 결국 발터 벤야민의 그 소논문은 '아우라'와 '복제'에 대한 명석한 분석을 보여주지만 결국엔 틀린 예견만 한 셈이 되었다.

이 점에서 아무나 할 수 없는 미술, 누군가의 소유가 되지 못하는 미술이 주목받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거대한 도시 서울, 그것도 명품 상점들로 즐비한 강남의 럭셔리한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작가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이라는 점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PKM Trinity Gallery의 설명문에서 올라퍼 엘리아슨은

코펜하겐에서 태어나 덴마크 왕립 미술학교에서 수학한 올라퍼 엘리아슨은 일찍이 북유럽의 신비로운 대자연의 풍광에 매료되어 그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작업의 주제로 삼아왔으며, 빛, 물, 안개, 얼음, 온도 등 자연 현상의 요소를 과학적인 원리와 고안을 통해 현대 미술로 승화시키는 획기적인 시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획득했다. 1995년 베를린에 대규모 스튜디오를 설립, 다양한 건축가, 과학자, 테크니션들과의 본격적인 협업의 기반을 마련한 엘리아슨은 각종 기계장치를 사용한 대규모 자연 재현 프로젝트를 통해 명실공히 유사자연(artificial nature) 창조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작가는 과학과 현대기술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의 일부와 현상을 실내 및 특정 공간에 재현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문명과 자연의 조우 속에서 색다른 경이로움과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관람객의 참여(involvement)와 일시성(temporality)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업은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대지미술, 공공 미술, 미디어 아트 등 동시대 미술의 주요 경향들이 반영되어 있다.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긴 프로젝트는 런던 테이트모던에서의 '기후 프로젝트(The Weather Project)'였다. 그는 천정을 거울로 뒤덮고 수백 개의 전구로 전시 공간 안에 태양을 만들어냈다.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지듯 런던과 대비되어 이 전시는 인공 태양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연일 만원을 이루었으며, 그 해 세계 최고의 전시가 되었다.


참고 동영상 - BroadbandTV의 '기후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kjrKYEEYhTQ 

youtube.com에서 찾은 the weather project 관련 동영상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루어진다. 그의 웹사이트에 가보면, 그가 혼자 작업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는 정기적인 소규모 모임들을 통해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대규모 작품을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Olafur Eliasson: 360° room for all colors, 2002
http://wiki.arch.ethz.ch/twiki/bin/view/RZM/RzMM.html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대규모 작품들은 아니지만, 적어도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이 가지는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자연의 여러 현상들을 폐쇄된 어떤 공간으로 옮겨오고, 그것을 확대해 자연의 일부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빛의 움직임, 대기, 안개, 그 속을 걸어가는 것. 마치 대지 미술이 개념 미술이 되어 전시 공간 속으로 들어왔다는 표현이 어떨까 싶다.  

올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들 중의 하나다.


Olafur Eliasson, Colour space embracer, 2005.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purchase through a gift of Chara Schreyer and the Accessions Committee Fund; photo: Jens Ziehe; ⓒ 2009 Olafur Eliasson.



Olafur Eliasson, Space reversal, 2007, Mirror foil, aluminum, wood, steel, and drywall, Photo: Ian Reeves, Courtesy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 2008 Olafur Eliasson.


"나는 당신이 나의 주요 관심사가 바로 '보고 있는 자신을 보는 것'을 표현하는 것임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것은 이중의 행위로 구성된다. 당신은 당신이 '자신이 보는 것을 바라보는 것'을 '바라본다'. 또는 당신은 시각이나 다른 감각을 통해 무엇인가에 빠져든다. 바로 당신이 이렇게 몰두하고 있음을 깨닫는 동안 말이다. 당신은 한편으로는 이 상황에 대해 잠시 혹은 동시에 일인칭과 삼인칭 관점이라는 내적, 외적 관점을 갖는 것이다. '보고 있는 자신을 보는 것'은 예술 경험에 있어 중심에 위치하는 관람객 자신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즉, 관람객인 당신에게 책임감을 넘겨주는 것이라고 볼수 있다."

"나는 항상 작품의 비물질화에 관심을 가져 왔다. 이는 1960년대 이후 지속되어온 미술계의 주요 논제이기도 하다. '물질화'는 비판적 시선을 받고 있는 아이디어이며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예술 작품을 하나의 물질로 바라본다는 것은 예술 작품 자체가 독립적이고 필요충분 조건을 만족한다는 논리와 맞닿아있다. 이 지점은 내가 피하고자 하는 지점이며 오히려 내 작업이 역사적인 맥락에서 현재와 융화하기를 바란다. 세계는 오브제를 더할 수 있는 중립적인 곳이 아니라 의미들로 꽉 찬 환경이라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이 세계는 끊임없이 돌연변이가 생기고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행위에 의해 그 모양새가 변하는 장소이다."

- 월간미술, 2009년 10월호, 올라퍼 엘리아슨과의 인터뷰 중에서.







* 본 블로그는 비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용된 작품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인용된 사진은 http://wiki.arch.ethz.ch/twiki/bin/view/RZM/RzMM.html , http://arttattler.com/architectureeliasson.html 에서 있는 것들이며, 저작권을 득하지 않은 것이며, 작가와 작품의 소개를 위한 것입니다. 저작권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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