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세계미술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가 실렸다. 국내 미술 시장도 그런 것처럼 보인다.
올 상반기 서울옥션의 경매 실적은 209억6500만원(낙찰 총액 기준)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48억원, 하반기 107억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실적이다. K옥션 실적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 1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96억원, 하반기 114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 돈 몰린다(매일경제신문, 8월 5일)
하지만 미술 작품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10년이나 20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미술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는 도리어 미술 시장의 Risk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High Risk, High Return인 셈이다.
그리고 오늘자(8월 9일) 신문에는 ‘중국의 돈, 미술품 시장으로 몰린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중국의 돈이 몰리는 미술품 시장은 ‘중국 고미술’ 중심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국현대미술이나 다른 국가의 현대 미술에 대해선 대부분 관심 밖이라는 점이다.
한국 현대 미술의 경우, 한국에서 유행하는 트렌드와 세계 현대 미술 시장의 트렌드와는 다르다는 점, 한국 경매 시장에서 유명한 한국의 작가들 중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이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 시장과 세계 미술 시장을 동일 선상에 놓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