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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은 회복세?

지하련 2010. 8. 9. 13:05

 

크리스티는 올 상반기에 257000만달러의 미술품을 팔아 거래 총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43% 뛰었다. 이는 크리스티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거래 총액이다. 특히 전체 거래 총액 가운데 경매가 아닌 개별 판매를 통한 규모가 27410만달러로 33% 이상 증가했다.

-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 돈 몰린다(매일경제신문, 8 5)

 

오랜만에 세계미술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가 실렸다. 국내 미술 시장도 그런 것처럼 보인다.

 

올 상반기 서울옥션의 경매 실적은 2096500만원(낙찰 총액 기준)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48억원, 하반기 107억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실적이다. K옥션 실적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 1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96억원, 하반기 114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 돈 몰린다(매일경제신문, 8 5)

 


하지만 미술 작품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10년이나 20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미술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는 도리어 미술 시장의 Risk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High Risk, High Return인 셈이다.

 

그리고 오늘자(8 9) 신문에는 중국의 돈, 미술품 시장으로 몰린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중국의 돈이 몰리는 미술품 시장은 중국 고미술중심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국현대미술이나 다른 국가의 현대 미술에 대해선 대부분 관심 밖이라는 점이다.
 

주식이나 펀드는 해외 시장의 동향이나 관련 통계 정보에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가지지만, 미술 시장은 그렇지 않다. 한국 미술 시장의 경우, 서울 옥션이나 K옥션과 같은 미술 경매 회사가 생긴 이후 이들 경매 회사의 경매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여 작품 가격이나 미술 시장 규모를 추정할 수 있게 되었을 정도로, 그 수준이 낙후되어 있다. 특히 고미술품 시장은 무자료 거래가 대부분이었던 관계로 아는 사람들만 아는 시장이었다. 

한국 현대 미술의 경우, 한국에서 유행하는 트렌드와 세계 현대 미술 시장의 트렌드와는 다르다는 점, 한국 경매 시장에서 유명한 한국의 작가들 중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이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 시장과 세계 미술 시장을 동일 선상에 놓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