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오노 요코

지하련 2003. 9. 17. 11:2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술관에 있다 나오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겁니다"

지금은 절판된 곰브리치와의 대담집 한 모퉁이에서 읽은 문장이다. 그 책에 실린 말들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아직 철이 덜 든 게 분명해 보인다. 요코를 만나고 난 다음, 존 케이지, 백남준, 요셉 보이스 등과 같은 이들의 작품를 보고 싶어졌다. 동시에 탈출하고 싶어졌다. 인생으로부터... 멀리, 멀리, 멀리.

날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며칠째 심리적으로 무척 고통스럽다. 내 속의 '엘랑 비탈e'lan vitale' 때문일까. 그러므로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싶다. 하루 종일. 오래동안. ... 그렇게 갈증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