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고객사에서의 "렘브란트"

지하련 2003. 9. 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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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때,
사모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의 입술 위로 자신을 입술을 포개고 있을 때, 그 때 마침 하늘엔 별들이 가득하고 바람이 불어 내 머리칼을 스칠 때,
그림을 그리던 후배가 어느날 술을 마시자며 와선 그림을 이제 그리지 않겠다고 말할 때, 또는 글을 쓰던 후배가 술에 취해 전화를 걸어 난 글을 저주할꺼야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칠 때,

인생이 뜻한 바, 자신의 의지대로 풀려나가지 않을 때,
그래서 의기소침해지고 침울해지고 팔목 위에 굵게 올라온 핏줄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될 때,

렘브란트를 떠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