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예술사

하기아 소피아 성당

지하련 2010. 12. 21. 15:22



몇 년 전에 갔던 터키 이스탄불(옛날의 비잔티움)의 하기아 소피아 성당 사진을 올린다. 서양사에서 비잔티움은 이방인의 역사다. 그런데 15세기까지 로마 원로원이 있었고 로마 귀족들이 있었던 동로마제국의 비잔티움이 서양에서는 이방인의 역사였다는 건 나에겐 무척 낯선 일이다. 서양사에서 비잔티움은 동로마제국으로만 잠시 언급될 뿐, 자세하게 설명하는 책을 보기란 어렵다.

아마 이 지역의 후손들이 그리스-로마의 후손이 아니라 알라와 마호메트의 후손이 된 탓일까.

현재 남아있는 하기아 소피아 성당은 바로 옆의 블루 모스크에 비한다면 규모가 작고 다소 볼품 없어 보이지만, 이 성당이 지어질 서기 5세기 때에만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건축물이었으며, 이 당시에 하기아 소피아 성당의 돔을 설계하고 올릴 수 있는 수학적 지식이나 건축 지식은 없었다.

그래서 한 때 세계사의 불가사의 중의 하나였다.

성당 천정의 황금빛 예수상은 지금 보아도 아름답기만 하고 ...


비잔틴 제국이 무너지고 이후 이슬람 사원이었던 탓에 이슬람 문양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그리고 그 문양 뒤로 동로마 제국의 위대하고 아름다웠던 카톨릭 성당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