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난니 모레띠의 영화

지하련 2002. 10. 4. 07:45
갑자기 졸려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사무실은 조용하고 거리에서 들려오는 차소리만 귀를 때린다. 난 지금 세상 속에 있는 것이다. 어제 난니 모레띠의 <<나의 즐거운 일기>>를 보았다.

예전에 정성일이 질 들뢰즈로 <<나의 즐거운 일기>>를 말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었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성일이 책을 낸다면 구입할 의향이 있는데, 이 사람은 그동안 썼던 잡글을 모아 책을 낼 생각이 없는 것일까.

난니 모레띠의 <<나의 즐거운 일기>>, 무척 재미있다. 트로츠키주의자 요리사 이야기나 빛나는 사십대, TV 중독증에 걸린 율리시즈 연구자 친구는 정말 웃기다. 이러한 시니컬함을 가진 난니가 무척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