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조직, 리더십

GE 변화 리더십 101, 심재우

지하련 2009. 1. 2. 10:55

GE 변화 리더십 101 - 8점
심재우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몇 년 전 심재우 대표에게 원고 청탁을 했더니, 새로 나온 책 2권을 보내주셨다. 이 책은 그 중 한 권이다. 나는 이 때 한국 굴지의 텔레콤 회사의 사내보를 제작하는 곳의 기획 팀장으로 있었고, 여러 기업체의 강의나 컨설팅을 나가는 분들에게 자주 원고 청탁을 하고 있었다. 자주 경영/실용 서적을 읽었고 외국의 경영 아티클도 빠뜨리지 않고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건성으로 읽었던 건 아닌가 싶다.

실은 방법은 다 알지만, 누구 그것을 언제, 어떻게 실행(execute)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평범한 사람도 성공 법칙과 실천 방법을 따르면 성공하여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스티븐 스콧의 말처럼, 법칙과 방법을 숙지하고 그대로 옮기면 된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대로 옮기고 실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고 있다.

어제 책을 읽고, 간단하게 요약해 자주 새겨볼 생각이다. (경제/경영/실용서의 경우 나는 보통 몇 시간 안에 다 읽는다. 몇 권만 읽어도 반복되는 내용이 많다. 그러나 지식이나 지혜에 대한 책이기 보다는 일종의 실행 지침서에 가깝기 때문에 반복해서 읽어 자기 것으로 습득하여 현실에 적용해야 한다.)

1.
GE는 변화 리더십 파이프 라인 모델이 있다. 이는 각 단계별로 변화 리더십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역량을 분별/정의하고, 다음 단계로 진급하기 위한 리더십 역량을 교육 준비하고 각 단계별로 필요한 리더를 효과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체계이다. 쉽게 말해서 각 개인은 변화할 수 있고, 이 변화를 효과적으로 촉진하고 완성하기 위해 GE 나름대로의 교육 - 양성 모델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학자가 되기 위해 그 개인에게 특정한 역량과 지식이 요구되듯이, 기업가에도 마찬가지다.

GE는 이 변화 리더십 파이프 라인 모델을 통해, 시스템적 사고Systematic Thinking, 지식 경영, 학습 조직 구조, 자생 시스템Viable System, 소프트 시스템적 사고Soft Systematic Thinking을 만들어낸다.

2.
변화 리더십 파이프 라인은 아래의 8가지의 세부 구성 요소가 있다.

- 개인적인 역할Role, 책임Responsibility, 업무의 정의Job Description
- 단계에서 새롭게 필요로 하는 사고 방식의 전환Paradigm Shift
- 스킬Skill
- 시간관리능력Time Managing
- 업무 가치Work Value
- 전환점Passage
- 업무 성공 평가 요소Successful Business Factor Evaluation
- 비즈니스 성공 개발 계획Successful Business Development Plan


3. 9-Box Leadership


* Vision Maker : "리더는 팀의 비전을 만들어야 하며, 비전을 사람들에게 충분히 전달하여 이해시키고, 조직 내에 비전이 살아 움직이도록 생명을 불어넣으며, 조직이 비전을 반드시 이루도록 해야 한다." (47쪽)

* Energy & Positive Thinking: "리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낙관적인 생각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48쪽)

* Integrity : "리더가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직함이 필수적이며, 투명성과 신용으로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50쪽)
"말과 행동이 다른 리더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계획도, 약속도, 꿈도 말뿐이다." (잭 웰치)

* Energize & Growh : "리더는 팀원들의 성과와 성취를 계속적으로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지도하며, 성과와 성취를 통하여 자신감을 구축하는 기회로 삼아 팀을 발전시켜야 한다." (52쪽) - 평가Evaluation, 코칭Coaching, 자신감 고취Encouraging이 필요함.

* Communication :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대상을 문제의식을 가지고 바라보고,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며, 의문은 반드시 행동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 그리고 팀원들과 열린 대화를 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54쪽)

* Edge(결단력) : "리더는 미래가 불확실하거나 불투명한 위기 상황에서도,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을 내리는 용기와 결단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움이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머뭇거리지 말고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하며, 결정에 따른 저항이나 불만, 불평에 정면으로 맞서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또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분석하여 신속하게 결단하고 대처해야 한다."(56쪽 ~ 57쪽)

* Excellence & Competency : "혁신적(도전적) 목표Stretch Goal"를 정해 이를 달성해야 한다. / "요구되는 다양한 역량을 적정한 수준 이상 가지고 있으며, 차별화Differentiation이 필요하다." (58쪽 ~ 59쪽) 

* Execute & Risk-Taking : "리더는 위험을 감수하며 내린 결단을 실행하고 그 실행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60쪽) 
"행동에는 위험과 대가가 따른다. 그러나 이 때의 위험과 대가는 안락한 나태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장기적 위험보다는 훨씬 정도가 약하다."(존 F. 캐네디) 

* Sharing & Celebration : "리더는 팀원들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정보 공유와 더불어 팀의 성과나 승리를 팀원들 모두와 함께 나누고 축하해야 한다. 팀원들의 성과나 좋은 결과는 항상 인정하고 축하하여 팀원들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 (62쪽) 


4. 변화 혁신 리더들의 변화 리더십 지도

이 책에서는 스티븐 스콧, 어니스트 섀클턴, 벤저민 프랭클린의 사례를 분석하여, 변화 리더십을 이루기 위한 지도(Map)을 그리고 있다. 다 어디선가 한 번 이상 들어본 내용이다. 하지만 듣는 이는 많지만, 이를 숙지하고 실행하는 이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나에게 당장 필요한 요소를 한 번 적어보았다. 

-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배양하며 미래를 준비하라 
 : 나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확실히 실패도 경험이다. 젊은 시절 성공하려하기 보다는 실패하는 편이 낫다. 그리고 그 실패를 끊임없이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 신체적 건강과 에너지 
: 무조건 건강해야 된다. "리더가 건강해야 올바른 판단력으로 팀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 

- 가치 기준을 만들어라 
: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판단이나 행동을 할 때, 기준과 지침이 되는 자신만의 가치 기준을 만들어, 여기에 부합되는 것만" 행해야 된다.(86쪽) 

-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만들고 행동하고 습관화하라 
: 계획은 누구나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습관화까지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습관처럼 되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 시간을 최대한 아까고 활용하라 
: 시간은 돈(Money)이다. 이것은 진짜다. 특히 자신을 계발하고 변화시킬 시간은 더 그렇다.
 
- 훌륭한 대화 기술을 익혀라 
: 요즘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다. 말을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지만, 협상에는 약하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나의 이익이 되는 것에 대한 주장은 삼가해 왔던 터라(유교적 배경 속에서 이는 금기시된 면도 없지 않다), 효과적으로 내 주장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 봉사하는 삶을 살라 
: 늘 미루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필요한 일이다. 


5. 변화 혁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변화 리더십 지도 

이 책의 4장에는 개인이 변화 혁신할 수 있는 여러 실행 전략과 전술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매우 효과적이고 구체적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서도 내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항만 적었다.  

* 비전Vision과 목표Goal 
- 구체적으로 표현 가능해야 하고 측정 가능한 수치로 나와야 한다. 그리고 실행가능한, 현실적인 것이어야 한다.그리고 반드시 글로 써서 하루 2번 이상 소리내 읽어라. 

* Time Management 
-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 필수 휴대 목록을 작성하고 활용한다. / 필수적인 물건은 항상 정해진 장소에 보관한다. / 출장이나 여행을 위한 목록을 작성하여, 필요할 때마다 활용한다. / 자주 사용하는 서류 양식은 컴퓨터 파일로 만들어 활용한다. / 서류는 분류하여 보관하고 리스트를 작성한다. 

* 리더가 추구할 21세기형 카리스마 Charisma 
- 침묵메시지
- 전달 능력 (프리젠테이션 능력)
- 듣기 능력
- 설득 능력 

* 시각화 능력
: "시각화 능력은 전달한 의견이나 내용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않고, 도형이나 그림, 사진, 차트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상대에게 이해력 전달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179쪽)


6. 수평적 파트너 관계의 커뮤니케이션 

관리자가 되고 난 다음, 특히 고민하는 부분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이 책의 55쪽에서 56쪽에 걸쳐 Side by Side 식의 수평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10가지 방법이 정리되어 있다. 나에게 유용한 지침이 되었다. 

- 논리적인 머리만이 아니라 감성적인 가슴으로 말한다.
- 인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따뜻하게 말한다.
- 상대가 정확히 알아듣도록 쉬운 말로 얘기한다.
- 대화가 부드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적절한 비유나 유머를 사용한다.
-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여 말한다.
-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라 상대의 협조를 구하는 말로 한다.
- 상대에게 충분히 말할 기회를 준다.
- 상대가 말하는 요점을 메모하며 관심 있게 듣는다
- 되도록 상대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는다.
- 자신의 관점이나 기준이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과 기준으로 대화한다. 



그러나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7. 사람에 대하여
 
“슬로건이나 연설만으로는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그것은 변화가 필요한 곳에 적당한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가능하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다. 전략이나 그 외의 것들은 그 다음이다.” (잭 웰치)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를 읽으면서도 인재에 대해서 고민했지만, 정작 내가 과연 쓸모있는 인재인가에 대해선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듯 싶다. 실은 늘, 언제나 문제는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이 변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것도 쓸모가 없다.

그러고 보면, 나는 많은 책을 읽어왔고 그 책에 나와있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다른 이에게 전달하기도 했지만, 내 자신의 변화에 대해선 무신경했다.

읽는 이에 따라선 이 책은 꼭 내용이 자주 반복되고, 어딘선가 읽은 듯한 내용이 나오는, 엉성한 다이제스트 판 책으로 읽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겐 꽤 유용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 요긴한 책으로 읽혔다.

똑같은 책이라도 어떻게 읽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2009년은 변화Change하고 실행Execute하는 한 해로 만들어 보자. 성공Sucess는 그 다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