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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향로,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시대 향로국립중앙박물관, 2013. 12. 17. - 2014.02.16 방 안에 향을 피워둔 적이 있었다. 좋은 향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머리를 상쾌하게 한다. 어떤 이는 방 안에 향을 피워두었더니, 절간같다고 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간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는 향에 대해서 생각하고 향로가 가지는 문화적 위치를 알게 하였다. 고려 청자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향에 관련된 문화적 이해도 도울 수 있는 유익한 전시였다. 향로는 향을 피우는 데 사용하는 용기이다. 향로에는 3개의 다리가 달린 것, 둥근 받침이 달린 것, 긴 손잡이가 달린 것 등 형태와 크기가 다양하며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향로도 달라진다. (...)고려시대는 향로의 형태와 재질면에서 가장 다양했던 시기로 통일신라시대 향로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책, 그 살아 있는 역사, 마틴 라이언스(지음)

책, 그 살아 있는 역사 마틴 라이언스(지음), 서지원(옮김), 21세기북스 책이 없었더라면 서구 역사의 위대한 전환기적 사건이 과연 가능했을까?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혁명 그리고 계몽주의 모두 활자의 힘을 빌려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영속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다. 지난 2500여 년동안 인류는 필사본 혹은 인쇄본 형태의 책을 이용해 자료를 기록하고, 국가를 통치하고, 신을 숭배하고, 후대를 교육했다. (7쪽) 책의 시작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책을 둘러싼 이야기를 시대순으로 배열한 이 책은 풍부한 도판과 저자의 흥미진진한 설명으로 독자를 즐겁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알게 된 사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나오자 마자, 금서와 검열의 역사도 같이 시작되었다는 것. 그리고 저자들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