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사이에 한국은 절망적인 나라가 되었다. 어쩌면 천천히 우리 모두 절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실은 나는 여기에 대해 매우 '황당하다'는 느낌 밖에 없다. 뭐랄까, 상식과 교양을 가진 이들이 자리에서 다 밀려나가고 월급쟁이 철면피들만 언론과 공중파에 남아 사람들을 호도하고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은 그 때 그 사람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번화한 거리에서 만나는 장년층들에게선 한국 개인주의의 극단화된 이기심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던 택시 기사를 위해 이제 한국은 고성장은 불가능한 나라가 되었고 그건 그만큼 한국이 경쟁해야 하는 세계가 20년 전 세계와는 전혀 다른 계단에 올라와 있다고. 노무현 정부는 경제적으로 선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