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부터 세계가 있다. 그리고 난 그 세계를 본다. 그 세계는 그 자체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내가 없어도 세계는 존재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 난 세계가 존재한다거나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없다. 왜냐면, 이미 지금 난 여기 있으며, 동시에 내가 바라보는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으로(동시에 난 내자신이 부재하 는 상황을 인식할 수 없음으로). 그렇다면, 왜 난 세계 속에서 아파하 는 것일까? 나의 고통 때문에, 혹은 타인의 고통때문에. 정말로 타인 의 고통이라는, 보다 넓게 세계의 고통이라는 것은 내 고통이나 아픔 이 될 수 있는가? 그러나, '불행하게도' 경험상 세계의 아픔은 내 아 픔이 되고 있(었)다(* 이것을 소설가 박상륭은 예술가들의 '메시아컴 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