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용하던 Technics SL-D3 Turntable을 팔려고 실용오디오(www.enjoyaudio.co.kr)의 장터에 내놓았으나, 반응이 없다. 구입은 20만원 넘게 주고 산 판돌이인데, 12만원으로 팔리지 않는다. 가격을 다시 내려야할 것같다.
어젠 납땜 인두를 구입했다. 사용하고 있는 Dual 턴테이블의 접지가 떨어져 납땜을 하기 위해. 그러나 처음 해보는 납땜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내 인생을 붙이는 기분이 들었다.
몇 주동안 정신적으로는 아노미 상태에, 사무실에선 일로, 육체적으론 .. 견딜 수 없는 피로로. 미쳐가고 있다.
어느 순간 보니, 올해 안으로 결혼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한동안 부모님의 성화를 이겨내는 것쯤이야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된 셈이다.
며칠 째 무더운 봄날이 계속 되고 있다. 5월을 지나가는 한여름의 광기.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2003년 어느 봄날 내 청춘의 시체가 서울 하늘 위를 떠다녔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