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106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조우성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조우성(지음), 인플루엔셜, 2019년 ‘정답이 없는 혼돈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한비자의 내공 수업’이라는 표지의 문구가 딱 맞아떨어진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 책을 통해 나는 ‘한비자’를 읽겠다는 다짐과 함께 내 리더십은 아직도 한참 멀었구나 하며 반성했으니, 어느 정도 맞다고 할 수 있다. 리더십에 정답은 없다. 리더십을 익히기 위해서는 1)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하며, 2)무수한 시행 착오와 함께 인간에 대한 이해를 가져야 한다. 그런 다음 3)리더로서의 자세나 태도, 세세한 행동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켜야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을 갖추는 방법이다. 그러나 나는 1)항에 머물러 있다. 2)항으로 올라가는 것같기도 한데, 금방 다시 1)항으로 내..

일과 관련된 단상

퇴근 전, 최근 Social Media에 올린, 일과 관련된 단상들을 포스팅한다. 실은 요즘 다시 고민이 늘었다. 나이가 들어 관리자(혹은 리더)의 입장이 되다보니, 언제나 전략(수립과 실행)과 리더십 사이에서 헤매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늦은 시간에는 택시가 없다... 왜 잡히지 않지, 이런 딴소리...) ** 회사는 구성원에게 도전과 자기 성장의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회를 주지 못한다면, 그 회사는 더 이상 그 구성원에게 매력이 없는 곳이다. 그리고 그 도전이나 기회를 지금 몸 담은 회사가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떠나거나 회사는 그 구성원을 보내야 된다. 이것이 회사와 회사를 다니는 구성원 간의 보이지 않는 약속과 신뢰다. 그리고 더 ..

3가지 유형의 실패(Failure)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에디슨의 말을 어렸을 때부터 듣지만, 한국 사회는 유독 실패에 가혹하다. 그래서 지금 실패한 사람을 앞으로 성공할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리고 실패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문화가 아직도 존재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엔 이 사회는 이제 너무 복잡해졌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화가 언제쯤 바뀔 수 있을까. 아니면 지금 이 순간 조금씩 바뀌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에 한 때 '실패'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운동 같은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였고 실패에 대한 자료를 모을 생각에 '실패학'이라는 카테고리도 만들었지만, ... 2011년 4월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실패'를 다루었다(HBR에서는 여러 차례 실패에 대해서 다루었다). 최근 들어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다. ..

경영의 미학, 존 로버츠

경영의 미학 The Modern Firm: Organizational design for performance and growth존 로버츠Donald John Roberts(지음), 이희문(옮김), 교보문고 (2004년에 출간된 책을 2008년에 번역, 출판되었다.) 1. 존 로버츠(1945~)는 캐나다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이며, 스탠포드 경영 대학원(the 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의 경제학, 전략 경영, 국제 비즈니스 부문 교수다.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그의 연구 분야는 아래와 같다. Robert’s research focuses on the design, governance and management of organizations, especially in a..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크리스 아지리스 외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크리스 아지리스 외(지음), 심영우(옮김), 21세기북스 사둔 지 오래된 책이다. 손이 가지 않다가 최근에 읽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커뮤니케이션 관련 글들을 모은 책을 번역하였다. 영미권에서 몇 개의 중요한 비즈니스 잡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손 꼽히는 것이 하버드비즈니스리뷰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이나 논문이 실려, 나도 가끔 챙겨 읽는다. 최근에는 정기구독을 고민 중이다. 영어로 읽는 속도가 한글보단 아직 느린 탓에서 주저하고 있지만(영어로 읽을 시간에 한글로 몇 권 더 읽는 것이 더 효율적인 면도 있는 탓에). 8개의 글이 실렸으며, 초반 몇 편의 글은 상당히 시사적이다. 1. 듣는 것도 기술이다. 비즈니스는 의사소통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2021년 전망 - 포레스트 리서치

포레스트 리서치Forrester Research에서 나온 짧은 전망 보고서를 사무실에서 틈틈이 읽었다. 실제 업무와는 연관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몇 년 지나 보면 실제 예측된 기술이나 비즈니스 영역에 들어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또한 전체적인 큰 그림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실행 전략 혹은 기술이나 솔루션 도입/제안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전망 보고서를 읽은 게 몇 년 만인 듯 싶다. 최근 몇 년은 문제가 생긴 IT 프로젝트의 수습 PM 역할을 수행했던 터라, 정신 없었다. 실제 IT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뭔가 새로운 걸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을 쏟아붓고 나온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는다. 나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피터 드러커, 프랜시스 헤셀바인, 조안 스나이더 컬(지음), 유정식(옮김), 다산북스 책 초반부를 읽고, 혼자 읽는 것보다 팀 구성원들과 함께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잠시 미루어 두었다. 때로 혼자 읽기 보다 같이 읽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은 책이 있다. 은 그런 책들 중의 하나다. 하지만 사내 책읽기 모임을 준비하던 중 나는 구멍난 IT프로젝트의 수습 PM으로 고객사 파견을 나가고 말았다. 앞서 있었던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량이라든가, 프로젝트 멤버들의 태도에 대해서 이미 많은 (악)평을 듣고 그 프로젝트에 들어갔지만, 다소 의아스러웠다. 그들은 나보다 관련 업무 경험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IT 프로젝트 경험으로만 보자면 다들 나보다 훨씬 많았다. 나는 이런저..

잭 웰치의 인재경영

잭 웰치(Jack Welch, 1935 ~ 2020)가 한 때 유행이었다. 1999년 에서는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의 후임으로 나온, 당시 45살의 이멜트(Jeff Immelt)는 잭 웰치가 남긴 유산 속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까웠다. 그리고 지금 GE는 옛날의 명성을 잃어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잭 웰치가 남긴 경영의 지침이 유효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특히 인재 관리나 리더십 측면에서는 아직도 상당히 유효하다고 할까. 그래서 다시 블로그에 메모를 해놓는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인력 관리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인사 관리의 핵밈은 최고의 인재에게 최고의 대접을 하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일 잘하..

제로투원Zero to One,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제로투원 Zero to One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지음), 이지연(옮김), 한국경제신문, 2014 시사나 경제, 비즈니스 서적은 구입하는 즉시 읽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이 책도 사놓은 지 몇 년이 지나서야 읽었고,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 내용이라 다소 후회했다. 은 일반적인 창업 교과서(지극히 경영 이론에 기반한)와는 다른 어조와 접근으로 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특히 '자본주의와 경쟁'의 관계(자본주의는 경쟁과 맞지 않고 독점이 맞다는 의견)나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구글은 실제로는 독점 기업이며 그것을 숨기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다는 것, 그리고 '작은 시장에서 독점 기업이 되라'는 것은 흥미로운 주장이었다. 또한 명확과 불명확, 낙관적과 비관적이라는 기준으로 철학자들을 구분하는..

코로나 이후의 Offshoring 전략?

Offshoring은 현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들 중 하나다. 이것은 경비 절감이라는 부분을 넘어선다. 제조업에서 공장을 이전하는 것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IT 아웃소싱, 서비스 아웃소싱까지 포함하며, 글로벌 시장 경제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Offshoring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고민하며 실천해야 하는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Offshoring의 가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경비 절감 - 동일한 경쟁력을 가진 인력의 인건비는 나라마다 다르다. 심지어 원자재의 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핵심역량 집중 - 가령, 본사는 R&D만 가지고 갈 수 있다. - 경쟁력 향상 - 여러 측면에서 일어난 경영 효율화는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아래는 Medium에 실린 Why Compa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