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2

기브앤테이크, 애덤 그랜트

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애덤 그랜트(지음), 윤태준(옮김), 생각연구소 이 책은 스스로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며, 도움을 주고 양보하는 바람에 늘 진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마치 수전 케인의 가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그들을 변호하며 이해하기 위해 씌여졌다면, 이 책은 타인을 배려하는 선량한 ‘기버’들을 변호하는 동시에 ‘기버’로서 지지 않고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더 나아가 이 책은, 어쩌면 우리들에게 타인을 위해 베풀며 양보하며 살아야 하며, 그렇게 산다고 해서 지는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의 막연한 예상과 달리 성공한 사람들 상당수가 ‘기버’로 타인을 도와주며 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지지..

어느 여름, 작은 새와의 만남

손에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더블샷 캔커피와 땅콩크림빵을 들고 프로젝트 사무실로 가려고 하였으나, 빌딩 보안요원이 "선생님, 빵은 지퍼백에 넣어서 오셔야만 출입이 가능합니다"라고 나를 막았다. 선생님이라 ~ ... 그제서야 며칠 전 프로젝트 멤버가 김밥을 사오면서 지퍼백도 함께 사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다시 발길을 돌려 편의점으로 향했다. 흐린 하늘은 물기 가득한 무거운 표정으로 여의도 빌딩들 너머의 배경을 채우고 있었다. 편의점 앞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가득했고 나는 그 옆 테이블 앞에 서서 빵을 꺼내 스트레스 찌든 입으로 서걱, 빵을 잘라 먹기 시작했다. 아침을 채우던 여름 비는 그쳤으나, 아직 거리를 젖어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빵을 먹고 있는 사내의 테이블 바로 앞, 회색빛 콘크리트로 된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