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형준(지음), 살림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지만, 잘 정리되어 있다거나 분명한 논점을 가진 책은 아니다. 그래서 다소 맥이 빠지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는 다소 부적절해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문학평론가의 재능을 살려, 문학적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사상사, 예술사, 종교사의 내용이 서로 어우러지지 못하고 따로따로 놀아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원론(dualisme)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은 성상에 대한 두 가지 태도는 보이지 않는 추상적 개념을 보이게 할 것인가, 보이지 않게 그대로 놔둘 것인가에 결정에 따라 성상파괴주의와 성상옹호주의로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원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