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자들 Disruptors 손재권(지음), 한스미디어 기사로 읽는 것과 책으로 읽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전자는 단편적인 지식을 얻는 것이지만, 후자는 지식들의 꾸러미, 혹은 지식의 체계를 얻는다. 그렇다면 단편적인 지식들을 모아놓은 이 책의 경우에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기자라는 직군에 대해 부정적 편견을 가지고 있다. 몇몇 형편없는 기자들에 의해 전파된 이 편견 - 공부는 참 안 하고 옮겨 적기만 한다 - 을 극복할 수 있는 것도 기자라는 점에서, 개인이 아니라 어떤 그룹이나 부류도 스스로 반성할 수 있는 프로세스 같은 것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기자는 기자다. 좋은 기자가 있는 신문은 늘 찾게 된다. 손재권 기자는 기사를 통해서, 그리고 그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읽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