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북스 3

에디톨로지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에디톨로지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지음), 21세기북스 TV에 나온 김정운 교수를 보고 다소 가벼워 보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성실한 학자의 이미지보다는 대중적인 지식인에 가까워 보였다. 다소 부정적인.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그 때나 지금이나 가볍다는 인상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 전에는 부정적인 의미였다면, 지금은 원래 가볍고 유쾌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성실한 학자의 진지함 같은 것과는 무관한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셈이다. 이는 이 책 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저자의 고민이 깊게 묻어나오고 꽤 성실하게 저술되었기 때문이다. 별 기대하지 않고 읽었다가 꽤 길게 메모를 하였다. 이 책의 결론은 분명하다. 편집이 중요하다는 것. 이제 편집된 지식이 중요해진다..

현실을 직시하라Confronting Reality, 래리 보시디, 램 차란

현실을 직시하라 Confronting Reality 래리 보시디, 램 차란(지음), 정성묵(옮김), 21세기북스 2004년에 번역 출판된 책을 2016년에서야 읽는다. 인터넷서점에서 찾아보니, 이미 절판되었고 중고서적으로만 구할 수 있다. 이 책보다는 2002년 이 더 유명하고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지만, 이 책은 읽지 못했다. 다만 을 읽은 후, 라는 그들의 전작도 읽고 싶어졌다. 2004년에서 2016년 사이, 비즈니스 환경도 급변했다. 하지만 이 책이 아직도 호소력이 있다는 건, 비즈니스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내가 경험한 것들, 내가 힘들어 했던 것들, 결국 도전했지만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던 내 역량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이 책에서 ..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The Theory of Light and Matter 앤드루 포터 Andrew Porter (지음), 김이선 (옮김), 21세기북스 http://www.andrewporterwriter.com/ANDREW_PORTER/Andrew_Porter_-_Writer.html 연거푸 영어권 작가들의 단편 소설집을 읽었다. 줌파 라히리, 앨리스 먼로, 그리고 앤드루 포터. 그들에게서, 겉으로 드러나는 어떤 차이보다 보이지 않는 공통점을 발견했는지도 모르겠다. 사건들과 인물들을 사이에 서서, 그 숱한 감정들에 휩쓸리지 않으며, 쓸쓸한 냉정을 유지하며, 아파하면서도 이를 드러내지 않고 사랑을, 혹은 미래를 믿으며 살아가는(남는) 것... 어쩌면 21세기 초반 동시대 단편들이 가지는 특징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