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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벌거벗은 CEO (CEO: The Low Down on the Top Job)

케빈 켈리(지음), 이건(옮김), 세종서적, 2010년 




일반적인 궤도를 그린 직장 생활이라기 보다는 중구난방으로 부딪히며 이 일 저 일 해온 탓에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가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접었다. 나만의 사업을 한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종류의 일임을 새삼 깨닫은 탓이기도 하고 살짝 포기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류의 책이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다. 탑 레벨에서의 의사결정 구조나 리더십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만 조직 생활이 가능하고 중간 관리자로서의 모범을 보일 수 있다. 


글로벌 헤드헌팅 회사의 CEO인 케빈 켈리는 자신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CEO들을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쓴다. CEO란 누구이고 CEO는 어떤 일을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막상 읽어보면 여느 경영 서적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CEO를 꿈꾸는 이들에게 약간의 도움은 될 듯 싶다. 


물론 CEO의 역할에 대한 편견이 반영되어있을 수도 있다. 이 중 첫 번째는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은 오해가 발생하기 쉽지만, 그래도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 요소이다. 두 번째는 보상이다. 금전적인 보상에 그치지 않고 모든 직원에게 긍지를 심어주어 매일 아침 업무 의욕을 느끼게 해야 한다. (... ...) 변화 역시 중요한 주제이다. 찰스 다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장 힘센 종이 생존하는 것이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이 생존하는 것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용하는 종이 생존한다."

결국 변화를 관리하고 맞서며 소통하는 방법이 관건이다. (10쪽 ~ 11쪽) 


새로 CEO가 되고 CEO로서 어떤 역할을 중요하게 처리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취임 초기 단계에 CEO가 집중해야 할 것은 다음 여섯 가지이다. 

1. 사기 진작 Mastering morale: 사람들의 감정을 파악한다. 

2. 대화 Talking the talk: 끊임없이 세심하게 의사소통한다.

3. 최고 경영팀 구성 Assembling the team: 리더십은 팀워크이다. 

4. 실행 Action: 직중에서는 실행이 중요하다. 그러나 집중하라. 단지 실행을 위한 실행보다는 신중한 실행이 낫다. 

5. 일화 만들기 Writing your own legend: 상징적 행동을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6. 기업문화 바꾸기 Culture check and change: 먼저 기업 문화를 이해한 다음에 바꾸어야 한다.

(79쪽)


그러고 보면 조직의 리더가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모든 의사결정에 다 관여하거나 책임을 지면서 이사회나 대주주와의 정치적 우호 관계로 제대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CEO가 되면 맞부딪히게 되는 여러 문제들과 해결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평면적이거나 예상되었던 문제이거나 해결책이기 때문에 다소 독서의 긴장이 떨어지기도 한다. 더구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디디'와 '고고'를 매춘부로 옮긴 건 치명적이다. 누구의 잘못이든 간에. 편집 과정 상의 실수는 책 전체적인 질이나 분위기까지 망친다. 그럼에 불구하고 리더십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워렌 베니스의 '핵심성과지표'는 리더가 조직을 운영할 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요소를 한 눈에 정리하고 있어, 옮겨본다. 



워렌 베니스의 핵심성과지표 Key performance indicators 

1. 조직이 잘 정렬되어 있는가? 이는 직원 전체가 성공의 기준을 동일하게 생각하느냐는 뜻이다. 

2. 적응력이 있는가? 다시 말해서 복원력이 있는가? 미래를 내다보면서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거듭된 성공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3. 재무실적이 있는가? 시가총액이든 투자수익률이든, 기업 인수나 매각의 성패는 상관없다. 재무 실적의 척도로 무엇을 사용하는,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4. 미래의 리더 집단을 양성하고 있는가? 멘토제도mentoring system를 유지하고 있는가? 

5. 직원들이 의욕적이고 활기차며 업무에 몰입하고 권한은 있는가? 

6. 조직이 투명하고 개방적인가

7.연구개발에 자원을 얼마나 투입하는가? 

(87쪽 ~ 88쪽) 



전체적으로 서술은 평이하고 쉽다. 짧고 간결하기 때문에 읽기 부담 없다. CEO에 관심 있는 이들은 한 번 읽어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벌거벗은 CEO - 8점
케빈 켈리 지음, 이건 옮김/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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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직시하라 Confronting Reality 

래리 보시디, 램 차란(지음), 정성묵(옮김), 21세기북스 




2004년에 번역 출판된 책을 2016년에서야 읽는다. 인터넷서점에서 찾아보니, 이미 절판되었고 중고서적으로만 구할 수 있다. 이 책보다는 2002년 <<실행에 집중하라Execution>>이 더 유명하고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지만, 이 책은 읽지 못했다. 다만 <<현실을 직시하라>>을 읽은 후, <<실행에 집중하라>>라는 그들의 전작도 읽고 싶어졌다. 


2004년에서 2016년 사이, 비즈니스 환경도 급변했다. 하지만 이 책이 아직도 호소력이 있다는 건, 비즈니스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내가 경험한 것들, 내가 힘들어 했던 것들, 결국 도전했지만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던 내 역량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래리 보시디와 램 차란은 결국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리더의 사례를 들며 성공하는 기업을 꿈꾼다.  즉 사람 문제인 셈. 


책의 서두에서 저자들은 '대단히 비현실적인 리더의 6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불과 2년 전이었다면, 이 습관들에 나는 속하지 않는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1년 간 혼자 해결하기 어렵고 대단히 힘들고 외로웠던 프로젝트 환경 속에서 나는 6가지 습관 대부분을 보여주고 말았음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 정보의 여과

이는 같은 시각을 가진 사람으로부터만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원인이다. 밖에서 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밖을 보는 조직에서 이런 태도가 흔히 나타난다. 

- 선택적 듣기

정보가 아무리 좋아도 의사결정자가 귀를 닫아두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가장 흔한 경우는 과거의 경험이나 선입관이다. 

- 희망적 해석

희망적 해석은 선택적 듣기의 주된 원인이다. (...) 가장 심각한 희망적 해석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오만에서 비롯된다. 

- 두려움

틀릴까 봐 두려워 입을 다무는 경우도 많다. (...) 어떤 경우든 비즈니스 세계에서 두려움은 현실주의를 갉아먹는다. 

- 맹목적 헌신

구성원이 헌신할 때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다. 단, 지나치게 맹목적으로 달려들면 새로운 현실이 눈에 안 들어온다는 것이 문제다. (...) 상황이 변하고 새로운 방식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감히 소리내어 말하지 못한다. 

- 자본시장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

문제는 많은 기업의 리더가 비현실적 성과의 노예가 되었다는 것이다. 


- 36쪽 ~ 40쪽 (일부만 인용함) 



위에서 '자본시장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는 2000년대 초반 '주주가치의 극대화'라는 기업 경영 트렌드를 반영한 단어다. 즉 단기간 실적과 주식 가치 평가에만 목을 매던 당시 경영자들의 잘못된 경영 방식을 지적하기 위한 표현이다. 


지난 1년을 돌이켜 보건대, 먼저 나는 프로젝트 상황을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즉 밖에서 안을 바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평가해야만 했는데, 내 스스로 자신만만했고 불성실한 팀원들을 너무 믿었다. 특히 내가 솔선수범하면 따라올 것이라 여겼지만, 따라오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선택적 듣기와 희망적 해석은 냉혹한 현실에 대한 도피 성향과 맞물릴 때, 서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즉 현재 처한 환경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나 예측에 대해 귀를 기울이게 되고 이를 위한 여러 실천 방안에 의지한다. 문제는 실천 방안으로 제시된 것들을 완수한다고 해서 환경이 낙관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엔 그 실천 방안이 진행되어야만 알 수 있고, 그 사이 시간은 흘러간다. 즉 상황이 돌이킬 수 없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선택적 듣기를 했으며, '최선의 노력을 하면 잘 될거야'라는 것은 일종의 도피이며 희망적 해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즉 전략 방향을 수정하고 보다 강력한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하지만 전략 방향 수정이나 보다 강력한 조치라는 것은 그만큼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며 주위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나 중간 관리자나 최종 의사결정권자에게도 마찬가지 부담이다. 두려운 것이다. 이런 심적 부담은 겪어본 사람들만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종종 이런 두려움에 지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내 스스로 맹목적 헌신을 했다. 최근 들어 일에 있어서는 실패하지 않았던 내 경험에 비추어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스스로 채찍질을 했던 셈인데, 이게 잘못된 선택이었다. 결국 나는 너무 자신만만했다. 


저자들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위기 상황에 처한 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리더의 지침을 이렇게 정리한다. 



첫째, 위기 상황에서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환경을 올바로 이해하고 예측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둘째, 어떤 행동을 취할 지 결정하기에 앞서 고객 기반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 셋째, 자신의 조직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는 것. 변화를 주도할 만한 인재와 기업문화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적합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을까를 말이다. 넷째, 선택한 행로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걸림돌에 주의하면서 변화의 과정을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교훈은 위기에 맞서되 사고의 틀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방식이나 통념에 얽매이는 태도는 파멸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 156쪽 ~ 157쪽 



책의 후반부는 리더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 결국 우리들 중의 일부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된 리더만이 조직을, 기업을 성공의 길로 이끌 수 있다. 나이가 들고 작은 조직이긴 하지만, 중간 관리자가 된 이후 리더십의 문제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나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열렬한 옹호자였으며, 조직의 자율성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했으며, 채찍 대신 당근을 선호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대신 수직적 커뮤니케이션, 자율 대신 강력한 규율, 그리고 채찍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확실히 내 성향은 전자이지만, 리더는 전방위적이어야만 한다. 


어쩌면 이 책은 우리에게 부담스럽고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책 중반, 비즈니스 모델을 언급하면서 경영 전략서처럼 읽히게 하지만, 다 읽고 나면 리더에 대해서만 강조하고 리더는 모든 걸 다 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리더가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니 나도 이 책에서 제시된 바, 여러 지침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생각이다. 나이가 든다는 건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며, 책임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의사결정권까지 온다. 결국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만 한다. 그러니 제대로 된 리더가 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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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해놓은 아티클 하나를 읽었다. 포스코 사내전문코치인 앙정훈의 글로, 동아비즈니스리뷰에 실렸던 케이스스터디이다. 

'직원 기대 관리(Employee Expectation Management)'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중간 관리자로서 저런 단어를 보면, 솔직히 가슴이 턱~하고 막힌다. 왜냐면 중간 관리자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하고, 대체로 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더 받기 때문이다.

이 글은 포스코의 고 박태준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씌여졌다. 그리고 아래는 하나의 일화. 


1968년 포철이 1기 공사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애쓸 때 세계은행 전문가로 일하고 있던 자페는 한국의 융자 신청을 거절하고 브라질의 제철소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세계은행에 권고했다. 그리고 약 20년 후인 1986년 자페는 박태준과의 대화에서 "그 때 나는 틀리지 않았다. 종합제철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데 고려해야 할 내수규모, 기술수준, 원자재 공급 가능성, 기업과 신용 위험, 시장성 등 여러 가지 용인들을 분석했을 때 내 판단을 틀리지 않았다. 단 하나 간과한 것이 있다면 박태준 당신 하나 뿐이다."라고 인정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마음의 연대를 고민하라.", 양정훈.동아비즈니스니리뷰. 2012년 102호



조직이 수평화되고 의사결정구조가 간단해지면, 시스템적으로 움직여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리더십의 필요성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도리어 리더십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더구나 CEO 리더십. 


이 글에는 포스코에서의 여러 사례를 언급하며 직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만족할 수 있겠금 리더가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다. 가령, '한 발 앞서 읽어내고 움직여라', '솔선수범이 제일이다'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너무 익숙한 문장이지만, 실은 이게 얼마나 어려운 지는 경험해 본 이라면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나는 페이스북에 이렇게 메모했다. 


오전 아홉시삼십칠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의 고요하고 축축했던 대기가 순식간에 도시 사람들의 부산스럽고 경박스러운, 하지만 삶에 대한 열정, 혹은 끌려다니지만 포기하지 않으려는 신념에 찬 동작들로, 그리고 4월 태양과 지구 사이를 오가는 햇빛으로 인해 봄 특유의 온화함으로 갈아입는 시간, 문득, 아직 내가 가야할 길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십이라든지, 문제 해결 능력이라든지... (4월 5일)



아직 가야할 길이 많다. 짧은 글이었지만, 이 글은 리더의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스럽게 일깨워준 글이었다. 아마 조만간 한국의 기업인들이라는 책이 나오지 않을까? 출판사 관계자라면, 다른 나라의 CEO 케이스 스터디는 많이 있지만, 한국에는 거의 없다. 따라서 이를 모아서 한 번 펴내도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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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함의 법칙 - 10점
리처드 브랜슨,빌 게이츠,워렌 버펫 외 지음, 구세희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완독하고 두 세 번 정도 더 뒤적인 책이다. 올해 읽은 최고의 비즈니스 책이 될 법한 위대함의 법칙은 포춘지에서 세계적인 CEO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요소, 비즈니스 태도에 대해 인터뷰하고 정리한 기사들을 묶은 책이다. 이미 몇몇 기사들은 여러 뉴스레터들을 통해 읽은 바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은 올해 알았다.

 

이제 나이도, 경험도 늘어, 이런저런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지금에도, 나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럴 때, 이런 책을 읽게 된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여러 번 서평을 쓰려고 했으나, 어디를 어떻게 요약하고 부각시켜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실은 모든 페이지에 중요한 메시지가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시작’, ‘업무방식’, ‘의사결정’, ‘역할모델’, ‘’, ‘조언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세계적인 CEO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메시지로 채워져 있다.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까지 있기 때문에, 바로 적용해보아도 될 만한 것도 있다.

 

이번 여름,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 *

 

지금까지 내가 본 최악의 팀은 멤버 전부가 CEO 감인 팀이었어요.”

-       머서델타 컨설팅사 대표 데이비드 네들리 (268쪽에서 재인용)

 

 : 종종 똑똑한 사람들로 모인 팀이 최고의 팀이라 여기기 쉽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인용구였다.


 

극단적인 벤치마킹으로 모든 것을 라이벌과 비교한다. - HP의 비밀


: 벤치마킹을 많이 하지만, 제대로 하는 기업은 드물다. 하지만 HP는 벤치마킹을 모든 부분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분석, 비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쁜 소식 폴더'를 이용해 늘 문제를 경계한다. - CP(Colgate-Palmolive)의 비밀
조기경고 시스템을 두어 사소한 문제가 회사 전체를 망칠 위기로 바뀌기 전에 미리 신호할 수 있게 만들기로 ... (87쪽) 


: 사소한 실수나 잘못 하나가 걷잡을 수 없는 일로 비화되기도 한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사업을 하루 단위로 관리하라. -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회장)

 
: 사업은 하루 단위로 관리되어야 한다. 일일보고를 상시화하여야 하고 이를 점검하고 일의 진척 수준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기업이 이렇게 하고 있을까?

"하지만 실제 우리의 삶은 그런 식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물론 중추적인 의사결정의 순간이 있지요. 그러나 위대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고 실행에 옮겨진 의사결정의 연속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 176쪽 


: 의사결정이 내리지는 순간은 짧지만, 이는 오래 기간의 경험과 생각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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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이 2010.08.12 01:02 신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책 알게 되었고,
    바로 주문까지 했습니다. 지금 제게 딱 필요한 책이라는 느낌이 와서요.^ ^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

    • 감사합니다. ^^. 한 번 다 읽고 두 세번 뒤적였던 책이었습니다. 요즘은 좋은 책이 너무 많이 나오는 듯해요. 그만큼 자기에게 필요한 책 고르기가 어려워진 듯합니다. : )



성공하는 CEO들의 일하는 방법(Organized For Success)

스테파니 윈스턴(지음), 김경섭(옮김), 3mecca.com




나는 ‘정리’와는 거리가 멀다. 어수선한 감수성만큼이나 책들도 어수선하게 꽂혀있고 CD와 LP는 걸핏하면 방바닥에서 나와 잠자리를 같이 하며, 책은 두 세 권을 동시에 읽는다. 직장 생활 때는 어수선한 책상으로 악명을 떨쳤다. 그런 책상 속에서 보고서가 나오는 걸이 신기할 정도였다. 어수선해질 때마다 정리하는 것도 여러 번, 정리하기가 무섭게 금방 어수선해지는 책상을 보면서, 마음 한 켠에는 어느새 ‘어떻게 하면 정리정돈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커져만 가고 있었다.

이 책은 나에게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 책의 저자인 스테파니 윈스턴은 ‘업무관리(Organizin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한다. 한 마디로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과 컨설팅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녀는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느 날, 나는 흥미롭고도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그 동안 나는 CEO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조직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대기업의 CEO 자리에 올라선 사람 중 그 누구도 내게 개인적인 시간관리와 체계적으로 일하는 방법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도 바쁘기는 매 한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궁금해졌다. 틀림없이 CEO를 포함해서 승진을 통해 정상에 오른 모든 경영자들도 매일 우리와 똑 같은 체계적으로 일하기 및 시간관리 문제에 봉착할 것이고, 또한 그것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왜 내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을까?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부족한 시간으로 그토록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그들만이 알고 있는 어떤 비결이라도 있는 것일까?
- 32쪽



그녀는 본격적으로 CEO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탐구 분야는 CEO의 철학이나 리더십이 아니라, 그들은 어떻게 일을 하는가, 그들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며, 어떻게 그토록 깨끗한 책상을 유지하는가 였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목차만으로 책 내용을 알 수 있다.

 

1. 가차없는 서류정리: 경영자들은 책상을 어떻게 깨끗이 하는가?
2. e-메일의 무질서 극복하기
3. 해야 할 일 리스트: 핵심 시간관리 도구
4. 일정표/플래너 기술
5. ‘캡쳐북’: 재미있는 잡기장
6. 경영자들이 효과적으로 일하게 하는 첨단기술
7. CEO들의 전화 활용법: 최고경영자들은 어떻게 전화를 강력한 도구로 만드는가?
8. 체계적으로 일하는 경영자의 하루
9. 현명하게 일하기: 시간절약과 생산성증대 방법
10. 잘못된 믿음 ? 다중작업: CEO들은 다중작업을 하지 않는다
11. 우선업무 관리하기
12. 효과적인 회의: 최고 경영자의 필수도구
13. 업무중단(방해)요소의 이상한 힘
14. CEO들의 전략 따르기



책 내용 중 흥미롭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한 번 옮겨본다. 그 중 하나가 책상 깨끗하게 만드는 법이다. 스테파니 윈스턴은 이를 ‘TRAF(버전처파)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책상 위에 어떤 문서가 올라왔다. 대부분의 CEO들은 이렇게 처리한다.


버린다(Toss) : 관심 없는 것은 가차없이 휴지통에 버린다.
전달한다(Refer) : 관계 있는 사람에게 전달한다.
처리한다(Act on) : 바로 그 자리에서 처리한다. 바로 처리할 수 없을 때에는 ‘추후 협의’로 분류하여 따로 처리해 책상 위에서 치운다.
파일한다(File) : 자료로 수집해야 할 내용을 경우에는 따로 정리해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그들은 주제가 무엇이건 간에 하나의 서류가 완전하게 처리될 때까지 절대로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그들은 겨우 10여 초 남짓 집중해서 응시할 뿐이다. 그러나 그 10초 안에 그들은 TRAF(버전처파) 결정을 내리고 모든 정리를 끝냈다. 각각의 서류는 폐기, 폴더 보관, 추후 협의, 또는 간단한 메모와 더불어 처리함 속으로 들어갔다.’ CEO들은 e-메일도 이와 같은 형태로 처리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다중 작업(멀티태스킹)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헬스용 자전거 페달을 밝을 때는 아무 것도 읽지 않는다.’ 그들은 다중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많은 것들을 처리할 뿐이다. 도리어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시작한 일은 그 자리에서 반드시 끝을 낸다. 거의 강박에 가까운 태도를 가지고 일을 끝낸다.


이 책에는 업무 처리에 대한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 동안 이런 종류의 책에 대해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고 살았다. 하지만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리고 적용한 뒤 업무 효율이나 시간 관리 면에서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완벽한 집중력이면서 대부분의 일을 그 자리에서 처리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 같은, 어수선한 감수성과 다중 작업에 대한 환상, 주의력 산만, 뒤로 미루기 좋아하는 성격, 한 번 집중하는 것이 꽤나 어려운 사람에게는 이 책은 좋은 처방이 될 수 있겠다.







성공하는 CEO들의 일하는 방법 - 10점
스테파니 윈스턴 지음, 김경섭 옮김/3mecca.com(쓰리메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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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i 2008.01.20 23:04 신고

    그런가 하면 이런 책도 있지요. <완벽한 혼란: 무질서의 숨겨진 장점 A Perfect Mess: The Hidden Benefits of Disorder> (by Abrahamson and Freedman)
    참고: http://h20271.www2.hp.com/SMB-AP/cache/509616-0-0-241-226.html
    누가 소개해줘서 책을 그냥 한번 쓰윽 속독으로 훑어봤는데, 지나친 정리는 오히려 시간과 비용낭비일 수도 있고 더 안 좋은 경우에는 생산성과 창조력까지 저하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더군요. 정리정돈 안하고 사는 (저같은)사람한테는 좋은 변명거리를 제공해주는 반가운(?) 책입니다.^^ 정리할 시간에 창조를! ㅋㅋㅋ

    • 예전에 그 책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무척 반가워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덜 혼란스러워져야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그래서 스테파니 윈스턴의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만, 과연 저에게도 정리된 깨끗한 책상이 가능할 지. ㅡ_ㅡ;; 아마 '완벽한 혼란'의 저자가 제 책상과 서재를 보았다면 정말 기뻐하지 않았을까 하는.. 흐~.

  • 최연정 2008.02.28 13:20 신고

    어수선한 감수성과 다중 작업에 대한 환상, 주의력 산만

    제증상인데요.. 불치병인가요? 하하

보르헤스 씨의 정원

일러스트: 메테오 페리코니 보르헤스 씨의 정원 부에노스 아이레스, 레꼴레타 인근의 어느 집에는 이중의 특권을 가진 창문이 있다. 그 창문에서는 한 눈에 하늘이 들어오고, 이웃한.....

보이지 않는 용, 데이브 하키

보이지 않는 용 The Invisible Dragon: Essays on Beauty 데이브 하키(지음), 박대정(옮김), 마음산책, 2011년 몇 번 읽다가 만 책이다. 구.....

2017년, 책 읽기의 기억

2017년, 책 읽기의 기억 1. 책 읽는 병든, 그러나 고귀한 우리들 책을 읽는 여인(안지오의 소녀) 이탈리아 안지오Anzio에서 나온 그리스 조각 복제본(대리석)으로 기원.....

보들레르의 수첩, 보들레르

보들레르의 수첩 샤를 보들레르(지음), 이건수(옮김), 문학과지성사, 2011년 1846년 산문과 1863년 산문이 함께 실려있고 죽은 후 나온 수첩까지 실린 이 책은 기억해.....

메시Messy, 팀 하포드

메시Messy - 혼돈에서 탄생하는 극적인 결과 팀 하포드(지음), 윤영삼(옮김),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확실히 기존 통념을 깨뜨린다. Messy라는 제목 그대로, 무질서와 혼.....

단테:세속을 노래한 시인, 에리히 아우어바흐

단테 - 세속을 노래한 시인 에리히 아우어바흐(Erich Auerbach)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좋은 책이다. 간결한 문장으로 핵심을 찌른다. 이종인 선생의 번역도 .....

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칠드런 액트 The Children Act 이언 매큐언 Iwan McEwan(지음), 민은영(옮김), 한겨레출판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가 추천한 이언 매큐언.....

맑스주의와 형식, 프레드릭 제임슨

변증법적 문학이론의 전개 (개정판: 맑스주의와 형식, 원제: Marxism and Form) 프레드릭 제임슨 Fredric Jameson (지음), 여홍상, 김영희(옮김), .....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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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