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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예전에 사용하던 이글루스 블로그를 다시 살펴보다, 아래의 인용글을 다시 여기에서 올린다. 2005년 2월에 올렸으니, 포보스 코리아에는 2005년 1월에 실렸을 것이다. 그리고 ...  

사람은 읽은 것을 금세 잊어버리고 실수했던 것들도 시간을 지나치면 다시 실수하게 된다. 그래서 외과의사 아툴 가완디는 '체크! 체크리스트'라는 책을 통해서 대다수의 실패(실수)는 알고 있는 것을 부주의하게 다루어 일어나고, 이 부주의한 실수를 막기 위해서 '체크리스트'는 무조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체크!체크리스트 소개 리뷰 http://intempus.tistory.com/1408 )

하지만 '체크리스트'만으로 가능할까? 테니스선수가 테니스를 잘 하기 위해서 매일같이 테니스 치기를 연습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듯이, 직장에서의 업무 처리도 이런 식의 끊임없는 반복과 되새김질이 필요할 것이다. 노년의 피터 드러커야, 자택 거실에 앉아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편하게 말했겠지만, 자유분방한 아트홀릭(예술애호가)이면서 빡센 업무를 처리하는 중간 관리자 월급쟁이인 나에겐 아래에 적혀있는 피터 드러커의 조언에 참으로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할 수 밖에 없으니... 

그러나 잊지 않기 위해, 실수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반복과 되새김질은 필수다. 그래서 다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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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목 피터 드러커와의 대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95년 전 태어났다. 이제 운신이 자유롭지 못한 데다 청력도 거의 잃었다. 1년 전 언론 인터뷰를 중단했지만 2004년 10월 하순 예외적으로 포브스와 회견했다. 복음주의 새들백 교회(Saddleback Church)의 창시자인 릭 워런(Rick Warren) 목사가 권유한 덕이다. 그들의 교분은 워런이 드러커에게 자문을 구한 2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우리는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에 있는 드러커의 검소한 자택에서 그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지도력에 대한 드러커의 견해를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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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이 필요한 일은 무엇인가 성공한 리더는 스스로에게 “내가 원하는 게 뭐지”라고 묻지 않고 “일손이 달리는 일이 뭐지”라고 묻는다. 그리고 “돋보이는 그 일들 가운데 내게 맞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고 자문한다. 능숙하지 않은 일을 붙들고 씨름하지 않는다. 필요한 일은 반드시 실천하지만 직접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철강왕 카네기는 노년에 이런 묘비명을 준비했다. “여기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돕게 만든 한 사내가 잠들다.”

중요한 것부터 처리하라 일 처리는 뛰어나지만 우선순위를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사소한 일은 완벽하게 해치운다.

인기의 덫을 피하라 유능한 리더는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목표를 설정할 줄 안다. 그리고 ‘노’라고 말할 줄도 안다. 한 번 거부하면 끝까지 거부한다.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리더는 자신에게 “가망 없는 일을 언제 그만둘까”라고 질문해야 한다. 리더에게 가장 위험한 덫은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성공이다. 주변에선 입을 모아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된다고 부추긴다. 그래서 한 번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다시 시도한다. 그러나 그때쯤 성취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라 CEO는 조직에 갇힌 몸이다. 사무실에 나타나기만 하면 모두 다가와 뭔가 부탁한다. 문을 잠가도 소용없다. 부수고 들어온다. 다른 곳에 비밀 사무실을 마련하라.

조직은 어떻게 붕괴되는가 CEO가 무슨 일을 하는지 직원들이 추측해야 할 때라면 조직은 와해된다. 직원들 추측이 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 CEO는 “이것이 내 관심사”라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여러분의 관심사는 무엇인가”라고 물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이것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았는데, 이유는”이라고 물어라. 직원들이 제시한 우선순위를 철저히 이해하고 그들과 대화하라. 그리고 나서는 대화 내용과 결정 사항, 실행 시한을 메모로 건네라.

사업가에서 대기업 CEO로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해 보자. 다른 사람을 흉내 내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것이 각자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확신이 서지 않고 잘하지도 못하는 일을 시도하지 말라.

유능한 리더의 실수 내가 함께 일한 매우 유능했던 인재 가운데 한 사람이 2차대전 전의 독일 총리 하인리히 브뤼닝이다. 그는 핵심을 꿰뚫어 볼 줄 아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그러나 재정문제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재정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맡겼어야 했다. 브뤼닝은 예산문제에 많은 시간을 낭비했지만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했다. 엄청난 실수였다. 아돌프 히틀러가 등장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전문가가 아니면 전문가인 체하지 말라. 자신의 강점을 개발하고 필요한 다른 일은 적임자에게 맡겨라.

카리스마는 허상이다 지난 100년을 놓고 볼 때 매우 유능한 미국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이 해리 트루먼이다. 트루먼에게는 카리스마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의 밑에서 일해본 사람들 모두 그를 흠모했다.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한 번 ‘노’면 끝까지 ‘노’였고, 누구에겐 ‘예스’인데 다른 이에겐 ‘노’라고 말하는 법이 없었다.

(포보스 코리아 2005년 1월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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