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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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련 2006. 4. 18. 14:04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운동을 했다. 근육질 몸매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 것도, 그걸 원하는 것같지도 않다. 그저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편해지고 편해진 몸을 따라 마음도 따라 편해진다. 불편함들이 혹사시킨 육체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잠에 들었다.

하지만 활짝 깨어있는 봄밤의 육체는 쉬이 잠에 들지 못했고 육체는 깨어있고 정신은 수면을 향해 내려앉을 때, 반드시 가위에 눌린다. 가위에 눌리지 않기 위해 음악을 틀어놓았지만, 새벽, 한 두 차례 잠에서 깼고 흐릿한 대기 위로 내 바램들이 사라지는 걸 기억해낼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