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5 : 30 A.M.

지하련 2002. 9. 3. 23:18

1.
집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에 전자파가 꽤나 많이 나오는 모양이다. 복권 당첨 되면 LCD로 바꾸어야할 것같다. 그런데 전자파 어떻게 아느냐구? 컴 조금만 하면 졸리고 몸이 뜨거워진다. ㅡ_ㅡ

2.
요새 집 근처에서 고양이 자주 울어댄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영낙없는 애기들 울음 소리라서, 첨 들으면 등골이 오싹해지지만, 나야 워낙 많이 들어서 짜증만 난다.

3.
고양이 울음 소리 때문인가. 5시 반쯤에 자리에서 일어나 빈둥대면서 책을 읽었다. 몇 권의 책을 번갈아 읽었는데, 역시 철학책이 제일 어려웠다. 무슨 말이 적혀있는 건지. 철학과 현실사에서 나온 '미학 개론'이라는 책인데, 첫 페이지부터 예술은 개념의 지배를 벗어나 있다고 적혀있다. 이렇게 어려운 말을 처음부터 적혀있는 걸 보니, 저자는 여기에 대해 확신하는가 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현대 예술은 '개념의 지배' 속에 들어가 있는 듯 한데.

4.
목을 만져보면 두툼한 게 하나 만져진다. 목이 아프다. 허리엔 파스가 붙여져 있고 잇몸에선 피가 난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여러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저녁 때가 되면 눈이 시뻘겋게 충혈이 된다. 뭔가 먹으면 배가 아프고 ... ... 놀라운 일이다. 세상이 어수선해지니, 내 몸도 어수선해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