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가을. 또 다른 계절.

지하련 2002. 9. 11. 07:37

바람들 사이에 서서,
입술을 움직이며,

떨어지는 별빛을 받아먹는다는 그 동물,
절망마저 비켜간다는 그 눈빛,

무릎이 끊어진 채,
혓바닥과 혓바닥이 만나는,

사랑, 지워져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