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Apprendre 'a finir

지하련 2002. 11. 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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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지치니, 마음도 따라 지친다. 떠남은 이토록 힘든 것이다. 회사는 폐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때 MBA 출신들로 가득차 있기도 했지만, 지금은 썰렁하다.

  <이별연습>이라는 소설을 다 읽었다. 무척 좋은 소설이다. 그러나 좋다는 의미는 작품의 완결성이 뛰어나다는 것이지, 읽고 난 다음 삶의 의미나 사랑의 가치를 찾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확히 말해, 그 반대이다. 자기 반영성이란, 끊임없는 자신만의 독백으로 완성된다.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