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살아가기

지하련 2002. 11. 21. 15:58
  텅빈 회사 사무실. 시계는 오후 2시를 지나 3시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시간들이 뛰어가는 소리가 내 귓가를 맴돈다. 대학원 원서는 집어넣었지만, 걱정이 앞선다. 학교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탓에, 몇 년 동안 딴 짓을 하다가 갑자기, 나와서 글을 쓰고 살아가야하는 삶이, 그것보다 대학원 시험에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더 크다. 이번에 되지 않으면 더이상 대학원 진학 따위는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할지도 모른다. ... ... 모든 것들이 날 둘러싸고 옥죄어 온다. 두렵다. 자신감을 잃어버린 탓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