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새벽 4시 담배를 사러 골목 밖 편의점 가다

지하련 2004. 6. 6. 12:05
 골목 안 세계와 골목 밖 세계를 나누는 힘의 정체를 나는 안다.
  그건 생의 두려움. 사랑의 비난. 아모르의 속임수.

  모험을 이겨낼 자신이 없는 자여. 죽음을 택하라.
  죽음과도 같은. 그래서 죽음과 맞바꿀 수 있는 생을 택하라.
 
  한 손엔 담배를
  한 손엔 초초한 심장을

  떨리는 다리는 쉬지 않고 회전하는 지구를 밟고 서있는데
  날리는 언어들
  날리는 음표들
  날리는 연기들
 
  그리고 날아가는 삶
  그렇게 멀리 멀리 날아가는 내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