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 목장은 … 프란시스 잠 개울가 목장은 풀이 무성하다.퍼부은 비에 밀이 젖어 포기 포기 쓰러졌고연회색 빛인 버드나무 말고는둑마다 잎새들이 진초록이다.베어 놓은 꼴은 벌통처럼 쌓여 있다.언덕들은 너무 완곡하여서 애무를 받고 있는 듯하다.시인인 친구여, 우리에게서 마음 속 기쁨을 빼앗아 가는괴로움만 없다면 모든 게 달콤하리.하지만 괴로움을 벗어나려 함도 쓸데없는 일,말벌이 풀밭을 떠나는 적이 좀처럼 없듯이.그러니 ‘삶’을 가는 대로 흐르게 내버려두고,검은 소떼에게 마실 물이 있는 데서 풀 뜯게 하자.서서히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을,우리와 같은 모든 사람을 측은히 여기자.그들 모두가 재능이 있는 건 아닌 것 말고, 우리와 같은 그들.그것이 유일한 차이이면서 중요한 사실이 되기도 하지만오래 퍼붓는 급류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