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의 녹색노트구광렬 엮고 옮김, 문학동네 음유시인 니콜라스 기옌 알갱이가 빽빽한 옥수수피델 카스트로와 그의 부하들이 그란마에서 내릴 때,격정의 바다는그들이 난폭한 걸음으로 출발하는 걸 본다 턱수염 없는 근엄한 얼굴,이마엔 나비들을,구두엔 수렁, 늪을,죽음, 군인처럼 노란 유니폼에 미제 총을 한 죽음은 그들을 감시하고 있었다몇몇은 상처를 입고 쓰러졌으며 몇몇은 목숨을 잃었다 손가락 수보다 조금 더 많은 수가 희망과 피로로 다시 영광을 향해 출발했다 깨어난 길에선 주먹을 움켜쥐고 양귀비를 따 노래를 불렀다 칼날은 빛났으며 총은 번쩍거렸다 마침내 산속으로 먼저 들어간 피델 카스트로는 병영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산맥에서 내려간다.평원은 총들의 바다가 될 것이다." 1967년 10월 9일, 체 게바라 사망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