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주의와 아르누보 창해 ABC북 ‘상징주의 미학은 이상주의를 맹렬하게 주장하면서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실세계를 초월하기 위해 암시, 모호함, 신비, 내성(內省) 등을 중시하는 표현 양식을 추구하였다.’ 우리는 이 한 단락만으로 이들 예술 양식이 가진 비극적 세계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들 양식 속에서 염세주의는 필연적으로 수반되고 비극적 사랑에 대한 추구는 뽈 베르렌느와 랭보에게서 그 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페르난트 크노프의 어둡고 우울한 색조의 작품들이나 말라르메의 모호하고 암시적이며 함축적인 언어들은 여기에서 실망한 이의 저기를 향한 염원을 담고 있다. “상징주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 결코 사랑은 격한 감정이나 쓰라림, 혼란, 회한 등과 결합되지 않았다”(* 에르네스 레노, 1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