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카파 - 알렉스 커쇼 지음, 윤미경 옮김/강 로버트 카파 - 그는 너무 많은 것을 보았다 알렉스 커쇼(지음), 윤미경(옮김), 강, 2006 사진이란 무엇일까. 사진가란 누구일까. 로버트 카파의 사진은 여러 번 책을 통해 보았으나, 놀랍게도 나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리고 기억하지 못하는 건 당연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고 말았다(그의 ‘쓰러지는 병사’라는 사진은 기억에 있지만). 카파의 사진은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 세계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는 예술가적 삶을 산 것처럼 보이나, 뚜렷한 예술관을 가졌다기보다는 정처 없이 이 곳 저 곳을 떠돌았을 뿐이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언제나 카메라가 있었다. 그의 몸에 붙은 듯한 그 카메라는 그의 튼튼한 두 다리처럼 그가 가는 곳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