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106

리더십에 대한 단상

바람직한 리더가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 직장 생활 초기 전략과 아이디어가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여겼다. 그리고 조금 더 경험이 쌓이고 난 다음에는 전략과 아이디어를 추진하는 실행력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쌓이자, 결국 모든 일들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적합한 사람을 골라 적합한 자리에 앉히는 것. 그리고, 그 전에 나는 적합한 사람일까? 또는 적합한 사람을 고를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과연 나는 사람들에게 열정을 불어넣고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으며,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여 성공시킬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의문들이 마치 새벽 호수의 물안개처럼 펼쳐졌다. 최근에 내 마음에 들었던 문장 하나를 이메일..

기업 창의성 경영하기

오랜만에 좋은 리포트를 읽었다. 가령 이런 언급... 따라서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은 직무 기술서와 같은 것은 버리는 것이 좋다. 즐겁고 자율적인 직장 분위기, 다양한 기질과 연령, 재능,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환경은 창의성 발현의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다. 종종 직무 기술서를 작성하거나 업데이트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어떤 이는 나의 업무는 정확하게 어떤 것이며, 어떤 명령 체계로 움직이는가를 정의내리기(내려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직무기술서에 대해 부정적이다. (직무기술서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그 이유는 어떤 직무를 정함으로서 ..

브랜드 비즈니스의 성공

월요일 점심 식사 대신 짧은 휴식을 취하면서 주말 신문을 읽다가 전적으로 공감가는 말이 있어 옮긴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의견이다. 브랜드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는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그래서 유통이 중요합니다. 팔아야할 곳에서 팔고, 팔아야 할 때를 알아내 적기에 팔아야 합니다. 언제 정가에, 언제 할인해 팔아야 할지 알고, 값을 할인해 줄 땐 어느 채널에 물건을 내놓아야 하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유통 채널을 관리한다는 건 곧 브랜드 이미지를 섬세하게 관리한다는 말과 같아요. 또 브랜드 이미지를 잘 유지하려면 마케팅을 잘해야 합니다. 가령 우리 제품을 팔려면 소비자에게 무엇을 알려줘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 브랜드 비즈니스를 하는 CEO는 브랜드 이미지를..

경영의 미래, 게리 해멀

경영의 미래 - 게리 해멀, 빌 브린 지음, 권영설 외 옮김/세종서적 경영의 미래 게리 해멀, 빌 브린(지음), 권영설 외 (옮김), 세종서적 익숙한 것에서 탈출하기, 관습과 싸워라, 고정관념 뒤집기, 핵심과 상반되는 가치, 새로운 원칙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원칙이 주는 힘, 경영 게놈을 밝히다, 경영 게놈의 재정립, 새로운 원칙의 실현, 변두리에서 배우기, 새로운 시각, 긍정적인 일탈자, 변두리를 주목하라, 주변부를 핵심으로 끌어들이다. ‘3장 경영의 미래를 상상하라’의 소제목들을 옮겨보았다. 나는 이 부분을 옮김으로, 이 책의 성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리 해멀은 기존 경영 전략이나 이론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현대의 경영방식은 왜 점점 더 시..

2010 다보스 리포트 – 뉴 노멀 New Normal

2010 다보스 리포트 New Normal - 박봉권.신헌철 지음, 박재현 감수/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식회사) 2010 다보스 리포트 – New Normal 박봉권, 신헌철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2010년으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스위스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려, 다보스 포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마다 열리는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의 정치, 경제를 움직이는 정치인, 경제인, 학자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나누는 작은 세미나와 무수한 회합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통해 한 해의 각 분야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공유하고 전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인의 관심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2010년의 주제는 ‘더 좋은 세상 만들기: 재사고..

회계와 재무전략의 중요성 - '숫자로 경영하라', 최종학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 최종학 지음/원앤원북스 숫자로 경영하라 최종학 지음, 원앤원북스 솔직히 말해 회계에는 젬병이다. 대차대조표를 볼 수 있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경영의 관점에서의 해석이나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할 수준까지 이르지 못했다. 기본적인 회계 강의는 여러 번 듣기는 했으나,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다 보니, 회계 관련 대중서에 먼저 손이 가게 된다. 이 책은 여러모로 쓰임이 많은 책이다. 회계 전문서라기 보다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회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설명하는 대중서에 가까운 만큼 쉽게 읽힌다. 하지만 쉽게 읽힌다고 해서 이 책의 내용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책 서두에 등장하는 취영루의 사례는 기업 경영에서 회계정보와 재무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

고신뢰조직 High Reliability Organization (HRO)

21세기 초경쟁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과 실패의 위험을 높인다. 그러나 실패를 피하기 위해 신중한 의사결정에만 매달리다 보보면 더 큰 위기를 맞는다. 21세기형 고신뢰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이 상대방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긴밀하게 반응하는 다차원적 커뮤니케이션이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든 구성원들에게 사전 계획이나 지시가 없어도 각자 적시에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는 권한과 역량을 부여하는 권한 위임(empowerment)이다. - 신동엽 연세대 교수(동아비즈니스리뷰 2010년 5월 2호, 82쪽에서 인용) (* http://blog.daum.net/jckim4419/101 : 원문이 올라가 있네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리더십..

그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 '위대함의 법칙'

위대함의 법칙 - 리처드 브랜슨,빌 게이츠,워렌 버펫 외 지음, 구세희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완독하고 두 세 번 정도 더 뒤적인 책이다. 올해 읽은 최고의 비즈니스 책이 될 법한 ‘위대함의 법칙’은 포춘지에서 세계적인 CEO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요소, 비즈니스 태도에 대해 인터뷰하고 정리한 기사들을 묶은 책이다. 이미 몇몇 기사들은 여러 뉴스레터들을 통해 읽은 바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은 올해 알았다. 이제 나이도, 경험도 늘어, 이런저런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지금에도, 나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럴 때, 이런 책을 읽게 된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여러 번 서평을 쓰려고 했으나, 어디를 어떻게 요약하고 부각시켜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축구, 혹은 경영과 인생의 지침서 -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를 보고.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는 감독의 용병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허정무 감독은 자신이 선호하고 신뢰하는 선수들을 기용했고, 그 선수들이 부진하고 실수할 때조차도 그들을 신뢰했다. 현격한 실력 차로 힘들어하는 것을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보이는 것을. 그만큼 자신에 대한 신뢰가 강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환경과 맞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환경이라는 게 늘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실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어떤 경영진은 자기 말 잘 듣고, 의견 동의가 쉽게 되는, 즉 자기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사람만 뽑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경영진은 그것과 무관하게 다양한 사람을 뽑고 그들에게 업무를 부여한다. 밖에 볼 때, 전자는 일..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지음)

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서돌 책은 짧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단단하고 힘이 있으며 핵심을 찌르고 있었다. 마치 교과서를 읽는 듯, 원론적인 목소리로 일관되지만, 매우 설득력이 있으며 회사 경영이란 어떤 것인가를 차분하면서도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다소 멀리 떨어진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사업을 해본 경험도 있고, 망해본 경험도 있는 터라,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 그러나 자극을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실천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은, 아니 나는 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 중 어느 정도나 나의 것으로 만들고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따져 물어보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