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35

근황 - 2020년 12월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하나가 튀어나온다. 최근 읽은 아티클의 문장은 기억해둘 만하다. - Your primary role as an agile leader is to create an environment that empowers everyone to be an innovative problem-solver. - Leadership begins with you: Your values, beliefs, strengths, and weakness drive your decisions and actions and demonstrate your true character. All of these factors affect your capacity to connect with and influence othe..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크리스 아지리스 외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크리스 아지리스 외(지음), 심영우(옮김), 21세기북스 사둔 지 오래된 책이다. 손이 가지 않다가 최근에 읽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커뮤니케이션 관련 글들을 모은 책을 번역하였다. 영미권에서 몇 개의 중요한 비즈니스 잡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손 꼽히는 것이 하버드비즈니스리뷰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이나 논문이 실려, 나도 가끔 챙겨 읽는다. 최근에는 정기구독을 고민 중이다. 영어로 읽는 속도가 한글보단 아직 느린 탓에서 주저하고 있지만(영어로 읽을 시간에 한글로 몇 권 더 읽는 것이 더 효율적인 면도 있는 탓에). 8개의 글이 실렸으며, 초반 몇 편의 글은 상당히 시사적이다. 1. 듣는 것도 기술이다. 비즈니스는 의사소통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잭 웰치의 인재경영

잭 웰치(Jack Welch, 1935 ~ 2020)가 한 때 유행이었다. 1999년 에서는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의 후임으로 나온, 당시 45살의 이멜트(Jeff Immelt)는 잭 웰치가 남긴 유산 속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까웠다. 그리고 지금 GE는 옛날의 명성을 잃어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잭 웰치가 남긴 경영의 지침이 유효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특히 인재 관리나 리더십 측면에서는 아직도 상당히 유효하다고 할까. 그래서 다시 블로그에 메모를 해놓는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인력 관리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인사 관리의 핵밈은 최고의 인재에게 최고의 대접을 하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일 잘하..

성당에서의 일요일, 그리고

바람이 차다. 가을이다. 이번 여름은 계속 비만 내리다가 훌쩍 떠나버렸다. 그리고 가을이 왔다, 갑자기.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있는 코로나도 쓸쓸한 가을이 오는 걸 막지 못했다. 실은 이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더 쓸쓸한 가을을 보내게 될 것이 뻔하다. 이번 추석 땐 저 먼 남쪽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 내려가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내려가지 않은 것일까. 그렇다고 해서 서울에서의 연휴가 그렇게 알찬 것도 아니었다. 한 번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갔고 한 번은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탄 것이 전부일 뿐, 나머지는 집 안에서 요리를 하며 책을 읽으며 지냈다(몇 권의 책을 읽긴 했으니, 괜찮은 건가). 그리고 오늘 일요일, 성당에 나가 미사를 드렸다. 코로나로 인해 미사에 오는 신자들도 적고..

여기 두 사람 중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1.자주 사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들, 그 사이의 관계, 언어, 질서, 규칙, 그리고 배려까지. 누군가의 앞에 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걸 배우지 못하고 종종 우리들은 관리자가 된다. 관리자도 일종의 리더다. 리더 아래의 작은 리더이긴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 리더로서의 자질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어리지만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이가 있고, 나이가 많지만 절대 리더가 되어선 안 되는 이가 리더가 되어 기업을, 조직을 망치는 모습도 보았다. 그 결과, 나는 늘 사람에 대해서 고민한다, 혹은 하게 된다. 기업에서 아무리 좋은 경영 관리 기법이나 이를 뒷받침해줄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고 적용하며 사용할 사람이 엉망이라면 무조건 ..

밀레니얼 세대와 리더

신문을 읽는다. 평일은 거의 읽지 못해, 주말에 몰아 읽는다. 실은 거의 읽을 게 없어서 내년부턴 종이신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의 뉴스는 인터넷을 통해 다 접하고 있으니, 새로운 기사를 읽는 것도 아니고 눈길을 주는 것은 칼럼들인데, 대체로 형편없다. 월 구독료를 낼 바엔 책 한 권 사서 읽는 게 좋다. 한국엔 정말 읽을 만한 신문 찾기가 어렵다. 그만큼 믿을 만한 필자들도 없어져 가고 있다. 하향 평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건 이 곳 저 곳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인 것같다. 조직 내의 내부 갈등은 내 경험 상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니라 문제 있는 개인으로 시작해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진다. 큰 조직의 경우, 다양한 갈등이 상존하기 마련이고 이를 세대 갈등으로 몰아가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

초격차, 권오현

초격차 권오현(지음), 김상근(정리), 쌤앤파커스 한때 어떤 이의 업무 능력이나 스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지금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이와 비슷하게 기업에 있어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데, 그것은 바로 태도, 혹은 그 태도가 지향하는 가치나 비전이다. 무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왜 그것을 만들고 왜 살아가며,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질문이다. 전자의 경우 Follower의 입장에서도 가능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Follower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원장이며 2012년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있었던 권호현 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연세대 김상근 교수가..

벌거벗은 CEO, 케빈 켈리

벌거벗은 CEO (CEO: The Low Down on the Top Job)케빈 켈리(지음), 이건(옮김), 세종서적, 2010년 일반적인 궤도를 그린 직장 생활이라기 보다는 중구난방으로 부딪히며 이 일 저 일 해온 탓에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가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접었다. 나만의 사업을 한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종류의 일임을 새삼 깨닫은 탓이기도 하고 살짝 포기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류의 책이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다. 탑 레벨에서의 의사결정 구조나 리더십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만 조직 생활이 가능하고 중간 관리자로서의 모범을 보일 수 있다. 글로벌 헤드헌팅 회사의 CEO인 케빈 켈리는 자신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CEO들을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쓴다..

사업을 한다는 것의 책임

오래 전 알던 지인을 십 수년만에 만날 때, '글을 쓰냐'고 나에게 묻는다. 그리고 '글을 써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글과 어울렸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때로 내 불성실을 탓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나에게 사업을 하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을 자주 만난다. 이럴 때마다 고민을 한다. 나는 사업을 하는 것이 어울리는가. 나는 사업 추진/실행에 대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가. '훈수'와 '실제 플레이'는 다르다. 실제 플레이(사업)도 해보았지만, 철저한 준비나 계획 속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되지 않는 까닭에 어디 가서 말하기 어렵다. 사업을 한다는 건 무엇일까. 짧게 경영학 공부를 했고 전략 수립 컨설팅 업무도 했으며 IT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 관리와 리..

바위를 들어올려라, 이나모리 가즈오

바위를 들어올려라 이나모리 가즈오(지음), 유윤한(옮김), 서울문화사 반성 중이다. 그것도 철저하게. 작년 한 해, 그리고 불과 한 달전까지, 그동안 내 장점이라고 여겨왔던 것들 -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지향, 자율적인 팀 문화, 솔선수범하는 팀 리더, 그리고 믿고 맡김(적극적인 권한위임) - 이 단점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특히 상황이 위기로 변화할 때, 내가 경험했고 이미 여러 서적에서 지적했던 바 좋지 않은 리더의 모습이 나에게서 보였다. 얼마 전에 리뷰를 올린 에서 언급했듯이. (* 참조: 2016/03/21 - [책들의 우주/비즈] - 현실을 직시하라Confronting Reality, 래리 보시디, 램 차란) 결국 내 문제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성과나 결과가 더 중요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