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味적 우주 73

Chateau Canteloup

Chateau Canteloup medoc 2001 이런 가격에 이런 와인, 정말 마음에 든다. 감미로운 건조함이 포도향과 더불어 입안 가득 퍼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와인 향은 더욱 깊어진다. 하긴 이런 표현은 순전히 가격과 대비한 느낌을 옮긴 것이다. 이마트에서 만팔천원을 주고 산 와인이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한 번 마셔볼 만 하지 않을까. - 이마트공항점에서 구입

Le Haut-Medoc de Giscour

Le Haut-Medoc de Giscour 2001 홍대 비나모르에서 마신 와인이다. 오메독 지역의 와인들은 대체로 무난하다. 적절한 맛을 지닌 와인이었다. 카르비네 쇼비뇽과 멜롯을 반반 섞어 만든 와인으로 만화 '신의 물방울'에 소개되기도 한 와인이다. 나의 '적절하다'라는 표현은 무겁지 않으면서 프랑스 와인의 드라이한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다. 적절하다는 표현이 딱인 듯 싶다. 나는 이것보다 좀 더 무거운 와인을 더 선호한다. 가격 대비 프랑스 와인의 느낌을 가지기에 꽤 좋은 와인인 듯 싶다. 비나모르 판매가: 65,000원. 샵 가격: 36,000원에서 40,000원까지.

Ginestet Anthologie Bordeaux Merlot 2003

Ginestet Anthologie Bordeaux Merlot 2003 Marquis de Chasse Wine Spectator에서 86점을 받은 와인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듯하다. 향이 풍부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맛이 무척 부드럽고 입 안 가득 깊은 맛이 감도는 것이, 와인 잔을 들고 있는 이의 기분까지 좋게 만든다. Wine Spectator의 평은 "Pretty currants wit hints of toasted oak and tobacco on the nose"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음미해볼만한 와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와인을 마시기 위해 프랑스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같다. 이 와인보다 더 좋은 와인들도 국내에 많이 수입되고 있으니 말이다. (* 얼마 전..

Yali Premium Merlot 2001

Yali Premium Merlot 2001 테스팅을 위한 첫 잔은 무척 좋았으나, 그 다음 잔부터는 코를 자극하는 비릿함이 올라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느낌은 없어졌으며 풍부한 향과 우아함으로 마시는 이의 미각을 만족시켰다. 디켄팅을 하면 더욱 좋을 듯 했다. 잔에 담아 천천히 마시면 좋을 와인이다. 샵 가격이 무려 60,000원이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다소 놀랐지만, 그 정도 가격을 받을 만한 고급스러운 향을 이 와인은 가지고 있었다.

Private Selection Pinot Noir, 2005

Private Selection Pinot Noir, 2005 Robert Mondavi 풍부하면서 감미로왔다. 하지만 드라이한 와인을 좋아하는 나에겐 이러한 특징이 다소 가볍게 느껴진 것 또한 사실이다. 나는 확실히 무거운 와인을 좋아한다. 이 와인은 내가 최초로 마신 피놋 누아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었는데, 그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그렇다고 나쁜 맛은 아니다. 다소 가볍다는 것이 흠일 뿐. 가격 대비 평범

Special Reserve Pinot Noir 2000

Special Reserve Pinot Noir 2000 Prahova Valley, Romania 코르크 마개를 열면 오크향이 확 주위를 풍긴다. 심지어 첫 잔에서마저 오크향이. 하지만 오크향은 이내 가시면서 피놋 누아 품종이 가진 그 향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아, 이렇게 풍부한 향이. 그리고 목넘김은 이 정도 가격대에 맛 볼 수 없는 독특함으로 마시는 이를 매혹시킨다. 3-4만원 대의 칠레산 레드 와인들이 그저 풍부하기만 한 향으로 무장하여 돈 아깝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지만, 이 와인은 전혀 틀렸다. 몬테스 알파나 카르멘과 같은 칠레산 와인들이 가진 풍부한 향보다 더 풍부한 포도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훨씬 무겁고 드라이하며 부드러웠다. 편파적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절대 추천

Saint-Emillion Grands Terroirs, 2003

Saint-Emillion Grands Terroirs 2003, France Bordeaux산 Red Wine을 선호하는 탓에 이것저것 마시고 있다. 이마트에서 2-3만원 정도에서 구할 수 있는 이 와인은 드라이하면서 다소 신 맛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디켄팅을 해주어야 할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 정도 가격대에서의 마실 수 있는 그런 Bordeaux 와인이었다고 해야할 것이다. 가격 대비 평범